Category: <span>재미나요/우리나라</span>

동대문디자인플라자/02

동대문디자인플라자/02

두툼하게 휘감기는 면으로 연출된 난간과, 엄청난 길이로 뻗어 나온 캔틸레버 건물 본체 사이. 주변의 낯익은 건물들이 낯선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둥글둥글한 알루미늄 패널 마감의 건물본체와 꿈틀거리며 흘러가는 노출콘크리트 덩어리는 충분히 현란한 조형입니다. 하지만 표면이 매끄럽고 색깔이 차분해서 디디피는 오히려 조용히 배경으로 후퇴하고, 사이로 보이는 길 건너 거대 쇼핑 건물들이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1

동대문디자인플라자/01

‘서울시 디자인레터’에 실릴 내용을 취재하기 위해, 안개님과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디디피’)에 다녀왔는데요. 그 내용을 정리해서 일단 여기에 먼저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디디피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이루는 지형의 일부로 조성되어, 사방에서 접근할 수 있게 설계되어있습니다. 덩치도 크거니와 출입구도 여럿이고, 또 내외부의 공간이 다양한 레벨에서 입체적으로 엮여져 있는지라,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낼 것인가’ 라는, ‘관찰의 시퀀스’를 […]

판교_운중동_주택/02

판교_운중동_주택/02

복도. 오른편에 마당을 끼고, 왼편에 펼쳐질 가족실 방면을 바라 본 모습. 복도. 오른편에 가족실을 끼고, 왼편에 펼쳐질 마당 방면을 바라 본 모습. 마당과 가족실이 바람개비처럼 맞물린 평면의 구성이 쉽게 읽히는 장면입니다. 집을 구성하는 나름의 규율에 맞추어 차곡차곡 짜여진 몇 가지 재료들의 조합이 보기에도, 만지기에도 즐겁습니다. 마당과 가족실 등 안팎의 빈 […]

판교_운중동_주택/01

판교_운중동_주택/01

며칠 전, 와이즈 건축에서 최근 완공한, 판교 운중동 주택의 오픈 하우스에 구경 다녀왔습니다. 단단하게, 단순하게 처리된 윤곽 속,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 대략 정육면체의 볼륨, 정사각형의 평면. 정사각형은 다시 네 개의 작은 정사각형으로 나뉘어지는데, 한쪽은 날아다니는 벽으로 규정되는 마당, 그리고, 마당으로부터 대각선 방향의 맞은편에는, 가족실이 놓여있었습니다. 성격이 다른 커다란 두 […]

이응로의집/09

이응로의집/09

전시실 깎두기 덩어리들을 바깥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개념적으로는 ‘깍두기’의 한 면만 흙벽으로 마감되어야 하는데, 재료의 한계 때문인지 옆의 벽면으로 살짝 말아 들어간 모습이 보입니다. 말아 들어간 약간의 폭이 벽의 두께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선홈통이 눈에 띄는데, 저 정도의 요소를 많이 거슬린다고 생각하여 옹벽에 매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경우는, […]

이응로의집/08

이응로의집/08

방금 내려온 계단. ‘매개공간’에서 느슨한 경사로의 연속으로 처리되었던 높이 차이를 단숨에 연결하는 계단이었지요. 노출콘크리트 계단인데, 살짝 애매하게 둔한  느낌이 들더군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는 이 모습이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조금은 아쉽더라구요. 계단 디딤판 언저리에 시커먼 색의 테두리 철판이 둘러쳐져 있는데, 바닥 테라죠 시공을 위한 틀인 동시에 의장적인 역할도 하고 […]

이응로의집/07

이응로의집/07

‘매개공간’과 ‘전시공간’이 끝나는 막다른 곳. 왼편에 다른 공간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보입니다. 공간의 경계에서 두 공간을 바라본 모습. 왼쪽이 ‘지원 공간’이고, 오른쪽이 ‘매개 공간’ 입니다. (지난 ‘이응로의집/02’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내용.) 하나는 기능적으로 마련된 지름길 같은 공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느슨하게 거닐면서 공간과 작품을 체험하며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수장고로 통하는 리프트, 다목적 강당, […]

이응로의집/06

이응로의집/06

다른 전시실… 천정이 살짝 기울어져있었고, 그래서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졌었어요. 천정은 노출콘크리트, 작품의 배경이 되는 벽면은 하얀색으로 도장, 그리고, 바깥을 향한 하나의 벽면은 황토로 마감. 지난 포스팅에서 말했듯, 건물을 구성하는 나름의 논리에 맞추어 공간을 이루는 각각의 면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부여한 모습입니다. 전시실 공간의 연출이라는 작은 스케일에서의 디자인이 건물 전체의 구성방식이라는, 보다 […]

이응로의집/04

이응로의집/04

완만하게 올라가는 방향을 따라 들어간 뒤,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매개공간’에 상자처럼 생긴 전시실이 맞물린 상황이 잘 보입니다. ‘전시 상자’ 양 옆으로는 햇볕과 함께 바깥풍경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구요. ‘전시 상자’ 사이로 보이는 햇볕과 바깥 풍경 또한 전시실 안의 컬렉션 못지 않게 중요한 전시작품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아무튼 이런 상황은, 장누벨이 설계한 […]

이응로의집/02

이응로의집/02

나무 널판 마감의 벽인데, 멀리서 보면 따스한 느낌을 주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좀 물렁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콘크리트나 철판에서 느껴지는 견고함이나 묵직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요. 그런 측면에서, 이 건물의 이 장면에 이 재료가 이런 식으로 쓰여져야 했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바닥은 테라죠 마감. 예전에 학교 복도에서 접했던 것인데, 요즘은 보기 힘듭니다. 타설한 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