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다리/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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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인 풍경이었기 때문에, 시점을 달리하면서 한참 동안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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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하늘의 색깔과 붉으스름한 방청도장이 대조되어, 드문드문 끊겨진 형강 구조체가 더욱 도드라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과 철구조 경계에 보이는 허연색 띠는 남아있는 콘크리트 덩어리입니다. 저 허연 띠가 마치 인쇄 핀트가 어긋난 것 같은, 묘한 효과를 내고 있는데, 나름 저런 것도 묘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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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부와 보강구조체 등,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세들은 막연한 상념으로 이끌었습니다.
떠오르는 질문과 말 없는 대답으로 이어지는 대화가 끊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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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근처로 가면서 서서히 두꺼워지고, 보강재들이 덧붙여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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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화되었던 힘의 흐름은 드문드문 절단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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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구조체 위에 듬성듬성 남아있던 콘크리트 덩어리들도 나름 재미있었고요…


3줄요약

1. 지난 주말,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눈여겨 보았던 성수대교 북단 근처,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어느 다리의 해체 현장…

2.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니 기대 이상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3. 마음 먹고 사진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체다리/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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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자전거 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클릭!)

성수대교 북단에,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는데,(사진왼쪽) 철거하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사진오른쪽으로 임시로 만든 우회 다리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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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다리, 기능을 온전히 다 하고 있는 다리를 관찰하는 것도 즐겁지만, 짓는 도중, 혹은 이렇게 해체하고 있는 다리를 찍는 것도 참 재밌더라구요. (해체 도중의 다리를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 몇 가지 요소들이 없어지면서 잘 보이지 않던 얼개가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슬픔이랄지,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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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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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부품들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아슬아슬하게 잘려져 있는 모습이 초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해체하는 방식을 짐작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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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교각 근처에 새로 만들고 있는 기초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이 다리를 완전히 해체할 것인가 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오므라드는 모양이 나름 아름다운데, 교각 몇 개라도 좀 남겨두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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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심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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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신주쿠의 밤거리를 카메라는 미끌어지듯 달려간다.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 혹시 음향 세팅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 쯤,
(아마도) 오다기리 죠의 건조한 목소리가 드문드문 튕겨지는 기타소리와 함께,
넋두리처럼, 끊길 듯 말듯, 들려온다.

그게 주제가.

이제까지 봤던 드라마나 영화의 오프닝들 가운데 단연 가장 인상적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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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가득한 눈으로 본 것 같은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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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유흥가의 또 다른 얼굴. 누추한 뒷골목.
80년대 서울 달동네를 연상케 하는.
아마도 이 동네언저리 일 것 같은데..
(http://kr.blog.yahoo.com/lazybirdc/1355308)

거기에 “밥집”이 있다.

(어? 근데 “밥집” 발음이 “메시야” 잖아. 설마 이걸 중의적으로 깔아놓은 건 아니겠지.@@)



밤12시 문 열고. 해뜰 때 쯤 문을 닫고.
메뉴는 한가지, 돼지고기 볶음 백반 (?).
그 밖에 손님이 주문하는 요리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면 만들어준다.
손님이 있냐고?
그게, 제법 오거덩.



대략 이런 내용의 주인장 독백이 나즈막하게 깔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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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가 아니라, 실제 식당을 그대로 빌려온 것 같다. 이게 리얼리티의 차이.

허름하고 콤팩트한 일본 식당의 전형(프로토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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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식당에서 벌어지는, 주인과 손님, 손님과 손님 사이에서 벌어지는,
쓸쓸하고 소박한, 가끔은 살짝 과장되게 슬프기도 한 에피소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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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와 함께 엮어지는, 차마 요리라고 부르기 애매한 “밥” 들….

“빠다 밥” 이라던지… (갓지은 밥에 빠다 한 덩이, 간장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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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 이라던지… (갓지은 밥에 가즈오부시 한 줌, 간장 조금…)



사실은 본 지 일년 정도 된 드라마인데,
“훼스탈” 티브이 광고가 이 드라마를 패러디한 것을 보고.

뭔가… 기록으로 남겨놓아야 할 것 같아서.



한국드라마 참 재미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일본드라마를 찾아서 보게 되는 이유를 아주 잘 설명해주는.

꿈틀거리는바닥

얼마 전, 바우식구들과 남산 안중근 기념관에 놀러갔었을 때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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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따라서 정신 없이 입구를 찾아 돌아다니는 와중에,
문득 바닥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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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더라구요.
체크 패턴으로 가지런하게 깔린 보도블럭 덕분에 그런 울렁거림이 잘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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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자라면서 두꺼워진 뿌리가 위에 깔린 보도블럭을 들어올려서 이렇게 되었나 봅니다.



예전에 공공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바닥을 얇은 표면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지상과 지하를 무대로 끊임없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온갖 아이템들을 아우르기 위한 입체적인 근거로 이해해야….”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p145) 어쩌구 했었는데,

그러한 이해의 연장선 상에서.

출근길풍경/기름무늬

며칠 전, 집 앞에서 보았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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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에서 윤활유 따위가 바닥으로 흘러떨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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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밖으로 화려하게 번들거리는 기름 무늬가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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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아스팔트 바닥의 질감이 더해져 “깊은 풍경”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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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거리는 얼룩무늬를 밟고 지나가는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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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찍으니 마치 밟은 자리에 무늬가 생겨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발자국마다 연꽃이 피었다는 싯달타의 이야기처럼…



예전에 이런 식의 포스팅을 열심히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클릭!)

오랜만에 이런 사진을 찍어 올리니 감회가 새롭군요.

벽돌담…

며칠 전, 강남교보타워사거리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예쁜 벽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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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시멘트 벽돌인데, 너무 예뻐 보여서 깜놀했음.
구하기 힘든 비싼 재료도 아니고, 아주 어려운, 고난이도의 고급 쌓기도 아니었는데.

간단한 아이디어로 제법 “깊은” 입체감을 내고 있더라. 보면 볼 수록 기분 좋았다.

..

가끔, 제법 비싼 재료라고 하는데, 밍밍하고 얄팍해 보여서 의외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거든. 특히 압출성형시멘트패널의 경우, 표면의 색깔이나 질감을 보면 나름 분위기 있어 보이는데, 막상 여기저기 건물로 구현된 사례를 보면, 무슨 조잡하고 얍실한 함석집처럼 보이는거라.

느슨하게 고민하다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쌓아올리느냐”가 입면의 이미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비싼 대리석을 그냥 흔히 하듯 코킹 따위로 줄눈 처리하여 마감하는 것 보다는, 싸구려 화강석을 오픈 조인트로 처리하여 마감하는 편이 훨 뽀대나겠다는 게지. 

벽돌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고급 벽돌을 그냥 평범하게 쌓아올리느니, 이렇게 싸구려 시멘트 벽돌을 “잘” 쌓아올리는 편을 고르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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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통줄눈인지라, 사진 오른편처럼 크랙이 가기도 한다.

타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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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안개님이랑 동경 여행 갔을 때,

다이칸야마였던가… 캣츠스트릿이었던가… 에서 찍은 사진.

타공판을 쓰려 할 때 가장 먼저 마음에 걸리는 것이 평활도 문제이다.

그다지 두껍지도 않은, 게다가 구멍이 송송 뚫린 철판은,

왠만큼 작은 단위로 촘촘히 잘라 내어도 적잖게 표면이 울렁거리는 것을 곧잘 보게 된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판을 잘게 나누면 판 하나의 평활도는 높아지지만,

그만큼 여러개의 판들을 이어붙여야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여러개의 판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면은 심하게 울퉁불퉁해지기도 한다. 

아무튼 평활도가 낮아서 표면이 울렁거릴 때, 진짜 싼티가 나더라.

그런데 이렇게 골판처럼 접은 타공판을 쓰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다.

또 한가지 좋은 점은,

약간의 간격을 두고 다양한 각도의 타공판 표면들이 겹쳐보이는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타공판을 사용하면서 표면의 효과를 과잉되게 기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타공판을 한 겹 세우는 것 만으로는 그럴듯한 표면효과를 거두기 힘든 게 사실이다.

간격을 두고 타공판을 겹쳐서 늘어놓을 때,

시선의 각도를 약간만 달리하는 것 만으로

표면에 놀랄만큼 희한한 입체적인 효과가 생기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오키 준이 디자인한 동경의 루이뷔통 매장 건물,

그 거는 타공 패턴은 아니고 체크 패턴인데, 아무튼 그런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경우는 엄밀히 말하자면 두 겹으로 늘어 세운 것은 아니지만,

비스듬히 꺾여지는 골판이니까,

나란히 두 겹으로 세워놓은 것 못지 않은 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런 골진 타공판을 두 겹 겹쳐 세우면 훨씬 더 현란한 효과가 생기겠다.

스킨의 두께가 너무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겠지만.

시선을 어느 정도 가려줄 필요가 있는, 밀도가 높은 도심의 근생 건물 따위에서

잘 써 먹을 만한 재료인 것 같다.
 

아, 난 이런게 너무 좋아.
근데 이미 10년, 20년 전에 누군가가 마음껏 해놨던 거라.

돈(단행본’어느게으른건축가의디자인탐험기’준비과정)

예전에 잠깐 다루었던 내용 (클릭!) 의 추가, 보완.
쓰고 있는 책의 첫 번째 단락 두 번째 꼭지 글의 일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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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위스 10프랑 지폐…
관습에 의하면 앞 면. 실제로는 앞, 뒤로 따질 수 없는, 그냥 어떤 한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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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위스 10프랑 지폐…
관습에 의하면 뒷 면. 실제로는 앞, 뒤로 따질 수 없는, 그냥 어떤 한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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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위스 10프랑, 두 레이어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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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00원 한국은행 권.
(충분하지 않은) 두 레이어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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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위스 10프랑.
관통과 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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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위스 10프랑.
다시점 01 / 가로와 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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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위스 10프랑
다시점 02 / 앞과 뒤

[광고]서울특별시지하철광고두점

지자체들의 광고와 홍보가 공격적인 모습을 띄기 시작한 것은 제법 오래된 일이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지하철에서 눈에 띄는 서울특별시 홍보 광고들이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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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무지개로 만든 다리, 있다? 없다?

공중파 인기 예능 프로그램 제목을 빌려서 타이틀로 삼은 모습이 말랑말랑해서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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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에 최근 설치된 세계 최초의 “분수 다리”에 대한 내용이다.

확 달라진 한강 풍경에 깜놀하고 있는, “3년 만에” 귀국한 딸의 모습과,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양, 쿨하고 쉬크하게 운전하는 아빠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

하고 싶었던 말은, “새로운 시장이 취임한 이래 지난 3년 동안 서울은 눈부시게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서울시민들은 그 변화를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는 주장이겠다.

“아빠! 내가 없는 동안 한강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라는, 다소 호들갑스러워 보이는 딸의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은,  “너가 없는 3년 동안 오세훈 시장님이 이것저것 많은 업적을 이루어 놓으셨단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아무튼, “깜놀한 딸”과 “쿨한 아빠”에 빗댄 플롯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을 자아낸다. 속이 뻔히 보이지만, 거부감 크게 들지 않게 잘 짜낸 이야기. 그렇다. 서울특별시는 시민들의 칭찬에 목마른 것이다. 그래서 외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깜짝 놀라며 칭찬해 주자.

“아니, 한강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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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름이 “달빛무지개분수”였구나.

사실, 이 시설에 대해서는 찬반이 분분하다. 돈 들여다 뭐 하는 짓이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바람에 날리는 물줄기에 낭패를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근데 뭐… 한강 정도의 스케일을 가진 공간이라면 이 정도의 스펙터클한 연출, 이 정도의 액션이 적당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며칠 전에 자전거 타다가 멀리서 물줄기들을 보았는데, 제법 볼만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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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포맷의 시리즈 광고인가 보다….
“이제 그 자리에 큰 공원이 들어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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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를 허물고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만든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세운상가 자리가 일제시대 때 폭격으로 인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하여 만든 소방도로에서 유래된 공터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그 자리를 녹지축으로 만든다는 것이 얼만큼이나 당위성이 있을지는 좀 의문이긴 하다. 확실한 것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서울의 도시조직을 되살리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할아버지 두 분이 출연하고 있는데,
옛날 생각에 마음이 짠하시단다.
그러면서, 새롭게 펼쳐질 공원, 새롭게 펼쳐질 미래를 상상하며 마냥 희희낙낙해 하고 계시는데…

미안하지만, 세운상가가 허물어지고 새롭게 펼쳐질 녹지는 할아버지들을 위한 공간이 아닌 것 같다. 지금의 종묘 앞 공원이나 피맛골, 낙원상가 옆 골목같은, 아무렇게나 벌러덩 드러누워도 어색하지 않을, 후줄근한 공간과는 좀 차이가 있을 것이다. 2,3천원짜리 돼지머리 국밥도 없을 것이고, 생선굽는 냄새에 찌든 후미진 골목길도 없을 것이다.

글쎄다…. 내가 할아버지라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세운상가의 모습에 나 자신의 모습이 겹쳐져 보일 것만 같다. 할아버지들 눈에 세운상가의 모습이 그렇게 보기 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세운상가의 모습이 보기 흉하다면, 그만큼 지금 당신들의 모습 또한 보기 흉할 것임을 깨닫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세운상가의 운명이 우리네 운명처럼 참 파란만장” 하단다. 허이구… 카피 진짜 잘 썼네.

한 때 모든이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세운상가도, 세월이 지나고 볼품없어지면 깨끗하게 사라져야 하는 도시가 서울이다. 한창 젊었을 때 잘 나갔던 사람도, 세월이 지나 할아버지가 되면 어디엔가로 물러나셔야 할 도시가 서울인 것이다.

서울에는 세운상가가 계속 서 있을 여유가 없다.
서울엔 하루 용돈 몇 천원의 할아버지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부담없이 온 몸을 부벼댈 수 있을만한 장소는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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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거… 참!”

참 … 보면 볼 수록 대단한 카피고, 대단한 광고다.



업적을 홍보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는 것에 대해 삐딱하게 보고 싶진 않다.
널리 알려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내는 것까지 사업의 영역에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그러한 소통이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에 대한 홍보” 뿐 아니라, “과정에 관련된 논의”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요코하마]보도블럭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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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진인데,
그동안의 작은 고민에 대한 좋은 해답을 보여주고 있는 듯.

보도블럭 경계에는 3차원의 곡면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럼 보도블럭을 깨뜨려서 곡면을 맞추기 쉬운데, (클릭!) 이렇게 처리하면 여러모로 좋겠다. 복잡한 곡면에 무난하게 맞출 수 있고, 또, 차도의 접점에 가까와진다는 사실을 시각, 촉각으로 쉽게 전달할 수도 있겠고. 차도의 접점에는 볼라드라던지 펜스, 각종 표지판 등이 서있게 되는데, 그런 자잘한 기둥들을 소화해내기에도 편하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