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텐진미나미역입구/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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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과 벽이 온통 하얀색인 점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조명계획이 너무 세련되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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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모두 부분조명으로, 특히 바닥과 천정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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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광원은 별로 없고, 거의 대부분 이렇게 숨겨져 빛만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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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스침이 높은 것, 낮은 것 두 줄로 달려가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키 작은 꼬마들은 낮은 손스침 잡고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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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마감으로 된 난간벽의 위쪽 모서리가 얍실하게 플레이트 한 장으로 처리된 장면도 마음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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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되돌아 서서 찍은 사진인데, 계단에 빛의 얼룩이 져 있는 모습입니다.
모든 곳을 균질하게 비추는 것보다 이렇게 부분적으로 비추게끔 계획하는 것이 한결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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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보았던 천창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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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기울어진 유리지붕이 보이고, 유리지붕에 빛으로 얼룩진 계단이 반사되어 보이는 것이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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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스침의 끝에는 점자 안내판이 붙어있었는데, 이런 아이템은 서울 지하철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서울 지하철의 점자 안내판은 눈에 확 띄게 광택나는 초록색으로 되어 있는 반면, 후쿠오카의 경우는 난간 색깔과 거의 엇비슷한 칙칙한 회색으로 되어 있어서 있는 듯 없는 듯 했다는 점인데요.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완전한 맹인들은 아니고 사물들의 대략의 형태나 색상은 어렴풋이나마 식별해 낼 수 있는 부분장애라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서울지하철의 경우가 더 나은 계획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기엔 후쿠오카 쪽이 더 세련된 느낌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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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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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폭은 그대로인데 계단만 내려오면서 한층 넓어지는 상황이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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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으로 둘러싸여 들어갈 수도 없고, 그래서 딱히 실용적이지는 않지만, 좀 시원스럽고 탁 트이게 되는 듯한 기분을 위해 저렇게 계획한 것 같습니다. 기분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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