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온 입구 부근을 멀리서 돌아 서서 찍었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보다 조금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는데, 꼭 필요한 부분은 굉장히 밝게 해 놓은 모습입니다.
입구 번호와 입구 부근에 있는 유명한 장소의 사진을 크고 밝게 처리해서 멀리서도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안내판도 전체를 다 밝게 해 놓은 게 아니라 안내판 테두리에만 엄청 밝은 조명을 설치해서 안내판이 둥실 떠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바닥 모서리 부분만 간접조명으로 밝게….
소화전은 일본스럽게 깔끔하게…
2번 출입구도 마찬가지.
모든 포인트를 똑 같이 밝게 하는 것 보다는 눈길을 끌어야 할 곳에만 조명을 집중하는 편이 인식하기에도 좋고, (제 경우에는) 눈도 편하고 몸도 편하더군요. 분위기도 좋고. 전기비도 적게 나오겠죠.
기둥…
아까 계단도 그렇고, 바닥이 온통 엠보싱 처리된 하얀 타일로 마감되어 있었는데요.
바닥이나 기둥 아래부분은 엠보싱 패턴이 좀 촘촘하다가,
기둥 위로 올라갈 수록 드문드문해집니다.
쉽게 읽혀지진 않았지만 이 정도의 정성을 쏟았다는 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조명이 균질하지 않고 여기저기 드문드문 얼룩진 모습입니다.
저는 이런 식이 훨씬 좋더라구요.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고. 몸이나 눈도 편하고.
3줄요약
1. 작년 말, 후쿠오카에 잠시 놀러갔었는데,
2. 도착 첫째날 밤에 놀러다니다 우연히 “텐진미나미”라는 역의 지하철입구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3. 예뻐서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