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유럽에서 누군가가 고층건물을 이런 식으로 디자인해서 지으려고 한다면, 미친놈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온갖 스타일들이 짬뽕되어 현란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시끄럽게 수다를 떨면 떨수록 오히려 그 공허함이 두드러지는 사례입니다만,
사실은 감각적으로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디귿자 모양의 평면을 하고 있는 건물들도 많습니다.
벽돌 마감의 질감이 매력적인 건물입니다.
나름대로 공들인 디자인의 건물인데요.
부분적으로 차용된 고전양식의 요소들이 귀엽기도 하고, 두 가지 색깔의 벽돌을 사용해서 면을 분할한 것이나, 랜덤패턴으로 표면에 요철을 준 것도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비슷한 건물을 본 것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