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옛 건물 안에서 전시를 하다보니, 건물 그 자체가 전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바깥에서 보았던 총구멍. 옆에 친절하게 어떻게 자세를 잡아서 저 구멍에 총을 넣었는지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역시, 바깥에서 눈여겨 보았던 요소입니다. 돌 떨어뜨리기 위한 틈새.
구마모토 성에 관련된 각종 세미나나 전시회 등에 관한 안내.
건물 내부의 일부는 예전처럼 복원되어 있었습니다.
시원하게 넓은 다다미 바닥과 날렵하고 가벼운 미닫이 문.
안내판은 나무로 만들어져서 재현된 실내 분위기와 잘 어울려 보입니다.
거울같은 탁자.
나가는 길입니다. 입구에서 얻었던 신발주머니와 우산주머니를 반납하는 함.
바깥으로 다시 나왔는데, 대나무 울타리의 상세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예전의 구법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아있는 폐허와 겉돌지 않고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방금 보았던 건물의 벽인데, 나무만으로 넓은 면을 채우는 방식이 낯설어 보였습니다.
피터줌터의 작품을 방불케하는 텍토닉의 향연과 묵직한 질감.
위에서 내려다보니 석축의 배치방식이 뚜렷이 보였고, 그러한 배치가 전투에 어떻게 도움을 주었을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라왔던 길을 내려보았습니다.
구마모토성을 찍은 많은 사진들 중 단 한장을 꼽으라면 이 사진을 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