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구마모토성/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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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수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근처에 서 있던 안내도.
색깔도 예쁘고, 중요하지 않은 주변 건물들은 간단하게 생략된 점이 좋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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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
가토 기요마사… 조선으로서는 철천지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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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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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성의 천수각에서 무엇보다 좋아 보였던 점은, 석축의 상부 끝, 목조 구조물이 시작되는 지점에  거대한 나무 들보가 얹혀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인해 특유의 곡선으로 처리된 석축의 상승감이 잘 마무리되고 거대한 목조 구조물이 좀 더 가뿐하게 보이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석축에서 솟아나오는 것이 아니라, 석축 위에 잠시 살짝 얹혀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발사대 위의 우주선처럼…

한편으로는, 이런 심미적인 역할말고도, 건물의 외곽선이 석축의 외곽선보다 살짝 바깥으로 삐져나오게 되니 건물의 면적이 늘어난다는 “실용적인”(^^;) 기능도 하고 있는 것이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말이죠. 더불어, 석축 아래로부터 공격해오는 적군에게 돌멩이를 던지거나 총을 쏘기에 한결 유리해 진다는 장점도 있겠지요.

다른 천수각… 오사카 성의 천수각이라던지.. 를 보면, 석축의 외곽선으로부터 상부 목조 구조물이 매끈하게 이어지며 위로 치솟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그런 것도 나름대로 예쁘긴 하지만, 저로서는 이 구마모토성의 천수각이 훨 멋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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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축 위에 얹혀져 있는 커다란 들보와 지붕의 기와를 비교해 보면, 들보의 거대함이 실감납니다. 아무튼, 이렇게 올려보고 있으면 거대한 고딕성당 못지 않는 포스가 잘잘 흐르는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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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 옆에는 방금 전시회에서 보았던 “혼마루”어쩌구 하는 건물의 복원현장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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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현장 앞의 가림막에는 여러 그림과 사진들이 붙어 있었는데, 전시회에서 보았던 것 못지 않게 흥미진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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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얼개를 다시점으로 분해해서 펼쳐놓은 그림인데, 물끄럼히 보고 있으면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 그림 안을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머리가 핑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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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도.
균질하게 확장하는 다다미 패턴을 바탕으로 몇 몇 층의 위계가 설정되어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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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현장의 이모저모.

숭례문의 복원현장에도 숭례문에 관련된 이런저런 정보들과 복원현장의 이모저모를 알기 쉽게 전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괜히 제대로 된 나무 확보해서 말리고 다듬는 데에도 모자라는 2년, 3년만에 복원 어쩌구 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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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가람 팬스가 좀 깨는 분위기였는데, 이런 것은 일본스럽지 않아 보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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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전체를 온전히 카메라에 담으려면 한참 멀리에서 찍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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