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각 못지 않게 멋져 보이던 입구표지석.
건물이랑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큰 천수각과 작은 천수각 사이의 틈을 통해 들어가게 되어 있었는데요.
두툼하고 묵직한 문과 다소 무뚝뚝해보이는 모습이, “군사시설”이었음을 잘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크고 화려하고 멋있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나무부재들을 새하얗게 회칠해 놓은 모습이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이더라구요. 질감이나 조립의 흔적이 전혀 읽혀지지 않으니까 말이죠.
입구로 들어서면서 옆을 보니, 천수각으로 올라오는 다른 경로의 계단길이 있더라구요. 이 길 역시 방금 지나온 계단 길 못지 않게 재미있었을 듯…
우물도 있었고…
너무 깊어서 머리털이 쭈뼛…
입구 로비 같은 곳인데, 우물도 있었고, 정체 모를 이름표들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성을 복원하는 데에 돈을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들인지….
지금 남아있는 천수각은 화재로 홀라당 다 타버린 것을 60년대에 콘크리트로 복원한 것으로, 당연히 원본과는 실내구조가 많이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구조가 바뀌니 공간도 바뀔 수 밖에…
그런 와중에도, 콘크리트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목재로 짜맞추어진 듯한 느낌을 부분적으로나마 재현하려 노력한 모습입니다.
천수각 안내도…
위로 올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