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된 천수각 내부에 전시되고 있던 것들인데요.
고딕성당 바깥에 붙어있는 가고일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큼지막한 크기와 만화같은 표현, 말끔하게 정돈된 조형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샤치호코”라고 한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배 그림도 있었고…
역대 성주들이 설명되어 있었는데…
이 사람이 그 유명한 “가토 기요마사” 입니다. 점잖게 예복 입은 모습을 보니 색다른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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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의 구마모토 성 현황을 묘사한 모형도 있었는데, 정말 볼만 했습니다.
오른쪽 위 구석에 높이 솟아 오른 천수각이 보입니다.
화재로 소실된 이후에 콘크리트로 복원한 건물이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씩 예전 모습이 남아있는 곳도 있었고요…
좋아하는 일본 갑옷이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한편으로는 가마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최고급 리무진 쯤 되는 물건이겠습니다.
“제네시스” 보다 더 좋은… ^^
손잡이가 위에 달려 있어서 팔을 아래로 편 채로 드는 것이 아니라 어깨 위로 메는 식이었는데,
자세히 보면 왼쪽에 가마에 표현되어 있는 것과 같은 문양으로 장식된 작은 함도 보입니다. 두 개가 한 세트인가 봅니다. 섬세함이나 화려함이 상상 이상이었는데요.
이 것은 다른 가마인데,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지붕의 일부가 “걸윙도어” 처럼 위로 젖혀지면서 문이 슬라이딩으로 열리는 방식인데, 그 정교함이 요즈음의 고급자동차를 방불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