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프로젝트/개념

기존의 디자인팀에서 제시했던 PUBLIC ROOM 이라는 주제어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다만…

1. “방”을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바닥”이나 “천정”이라기 보다는 “벽”이라고 생각했다.
2. 쉽게 “PRIVATE”으로 전용될 수 있는 여지가 열려 있을 때, 비로소 활기찬 “PUBLIC”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2-1. 쉽게 “PUBLIC”으로 열릴 수 있는 긴장감이 “PRIVATE”을 좀 더 각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했다.
3. 벽이 가지는 “MEDIA”로서의 속성이 “PRIVATE” 와 “PUBLIC” 의 전환을 가능케하는 훌륭한 수단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4. 지루하고 황량한 거리가 아늑하고 활기찬 일련의 방들의 연속으로 바뀌게 된다면, 참 근사할 것이라 생각했다.

ROOM=WALL=MEDIA

PUBLIC ROOM / PRIVATE ROOM
PUBLIC WALL / PRIVATE WALL
PUBLIC MEDIA / PRIVATE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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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디자인팀(아마도 꿈꾸는 곰 님….?) 에서 작업한 다이어그램인데,
난 이게 진짜 끝내주는 다이어그램이라 생각했다.
싱거울 정도로 쉽고 간결하지만, 바로 그 “쉽고 간결한” 만큼의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했다.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이걸 그냥 빌려(?) 쓰기로 했다.

이 그림의 타원 모양 그대로…. 위아래가 트인 “뜬 벽”을 세우기로 했다.

때로는 PRIVATE의 성격을, 때로는 PUBLIC 의 성격을 가진 벽.
때로는 PRIVATE의 성격을, 때로는 PUBLIC 의 성격을 가진 미디어.
때로는 PRIVATE의 성격을, 때로는 PUBLIC 의 성격을 가진 방.

그런 방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거리.



애초에는 욕심도 별로 없어서,
대충 포토샵으로 이미지 꼴라주 작업 좀 하고,
거기에 공공의 공간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에세이로 정리하여,
창피함을 무릅쓰고 조금 뻔뻔스럽게 들이대고 용돈이나 챙기려는 생각이었는데,

좀 바뀔 것 같다.

의외로 아주 구체적인 안을 제출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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