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하면서 보는 장면인데, 며칠 전에야 사진을 찍었습니다.
멀쩡하게 곧바로 흘러오던 점자블록의 흐름이 계단에 접하기 직전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 의아해 보였습니다. 돌바닥의 색깔을 보니, 원래는 직선으로 흘러왔었는데 다 지어지고 난 다음에 뜯어내고 고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점자블록의 흐름이 계단의 난간과 부딪치는 듯한 상황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정성과 걱정이 이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그냥 차라리 오던대로 흘러가서 계단 한가운데 서 있는 난간에 박히는 것이 시각장애인 입장에서는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저 손잡이를 잡고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오거나 할 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