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루 꼭대기에 올라갔더니 바깥으로 천수각이 훤하게 보였습니다.
삼, 사백년 전부터 이렇게 입체적이고 도회적인 시각을 체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은 부럽기도 했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
오른쪽 위에 삐죽 나온 탑꼭대기가, 두번째 사진을 찍은 장소입니다. 망루 꼭대기. 거꾸로,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구불구불한 길이 세번째 사진을 찍은 장소이고요.
…
나가는 길…
석축과 목구조를 함께 사용하는 모습도 낯설고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구부러진 거대한 들보와 깔끔하게 직선을 그리는 처마선과의 대조도 볼만하구요.
멀리서 망루를 다시 보았는데, 안을 둘러보고 난 후여서 그런지, 조금 다르게 보이는 듯 했습니다.
한 겹의 경계를 한 번 더 통과하고…
…
내려왔습니다.
성 바깥, 해자 옆에 세워져있던 가토 동상.
동상을 비추는 조명을 수납하는 상자도 컨셉에 맞추어져 디자인되어 있었고…
…
안내판이랑 계단이랑… 조각과 조각 받침대랑 잘 어울리게 해놓았습니다.
3줄요약
1. 작년 말, 후쿠오카로 놀러갔을 때 구경갔던 구마모토성.
2.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근사하고 볼만하더라구요.
3. 다른 성에도 가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