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킴멜센터/02

계속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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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리볼트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엄청 넓은 면인데 굉장히 깔끔하고 간소하게 처리되어 엄청나게 투명하게 되었습니다. 지붕면은 보시다시피 접히는 부채살처럼 접혀있구요. 이게 구조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대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 구조시간에 여러가지 구조 시스템에 관한 모형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똑 같은 종이인데 이런 식으로 접으면 휘청거림이 적어지고 더 무거운 무게에 견딜 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절판구조인가? 절곡구조인가? 아무튼 그런 것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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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식해서 그런가.

이렇게 넓은 유리면을 이렇게 간단하고 투명하게 처리한 것은 처음 봅니다.

노랑상자의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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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찍었는데, 수직 케이블에 유리가 고정된 고정철물을 매단 상황이었어요.

인장력(잡아당기는 힘)을 받는 부재이니까 아주 얇아도 되는데요. 같은 두께라면 통짜의 쇠로 이루어진 환봉보다는 이런 케이블이 훨씬 더 강한 힘에 견딜 수 있겠죠. 보시다시피 이센티미터 남짓의 코킹 두께와 거의 비슷합니다. 수평방향의 부재는 없습니다.

이 정도로 충분한 것인지 물론 충분하니까 이렇게 해 놓은 것이고 유리벽이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이겠지만, 보고 있으면서도 잘 믿겨지지 않는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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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천정과 전면 유리벽이 접합되어 있는 상황을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아치형상의 하얀 구조체에 케이블이 매달려있는 것을 어렴풋하게 알 수 있구요.

사진을 찍은 위치-이전 글에서 노랑상자라고 표현했던 공연홀의 꼭대기- 또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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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서 반대편도 찍었어요.

이 정도 규모의 대공간이 되면, 구조개념설정이 공간연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겠죠. 아주 신나는 작업이었을 것이라 상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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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바깥에서 찍은 것인데요.

코킹 두께와 거의 비슷한 케이블이 코킹 바로 뒤에 늘어서 있어서 바깥에서 보면 아주 간단하고 깨끗하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리볼트와 전면 유리벽이 맞붙는 부분에 서 있는 아치형상의 하얀 구조체가 유리벽 안팍으로 두 겹이라는 것도 알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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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이지만 또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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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합성한 것인데요. 참 시원하고 투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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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힌 구조의 상세입니다. 이걸로 엄청난 스팬의 볼트구조체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엄청난 하중의 유리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이나 비 같은 예상되는 적재하중에도 견딘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것 같은 몇 가지의 구조부재가 생략된 것만 같은, 조금은 아슬아슬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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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힌 형상이라, 당연히 보는 각도에 따라서 아주 다르게 보입니다.

바로 앞에 붉은 나무 상자라고 표현했던 오페라 극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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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별거 아니고, 난간인데요. 이렇게 손스침을 유리면으로부터 조금 아래에 달아 놓아서 결과적으로 난간의 경계가 블러(blur)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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