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프로젝트/현재와미래

대지의 “현재-미래” 에 관련된 내용들을 짚고 넘어가려한다.
지금 내 머리 속에 있는 구체적인 디자인 결과물들과 별 상관이 없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그래도 브레인 스토밍 꺼리들을 있는대로 펼쳐놓는다는 의미에서.

모르지. 나도 뭐… 사진 올리고 정리하는 동안 생각하고 있는 디자인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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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주변에서 곧잘 보게 되는 안내도의 일부인데, 해당 대지부분만 좀 또렷하게 고쳤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길들 중에서, 입체고가의 형식으로 달려가고 있는 “남부순환로” (그림의 오른쪽 경계) 와 전철과 나란히 달려가고 있는 “벚꽃십리길” (그림에서 왼쪽 경계) 등의 길들은 확실히 인근의 도시조직과 해당 대지를 분리하는, 사실상 “장벽”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림에서 윗쪽 경계 (건너편에 “LG패션몰”을 두고 있는 길) 와 아랫쪽 경계 (건너편에 “W MALL” 을 두고 있는 길) 는 그다지 강한 경계가 아니더라. 지도상으로는 제법 넓은 폭의 도로였지만, 횡단보도를 통해 큰 어려움 없이 건너갈 수 있는 정도의 경계였다.

그 의미는, “LG패션몰 자리”와 “W MALL 자리”가 보행자의 체험상으로 우리 대지와 연속된 도시 조직의 일부라는 뜻이며, 비록 당장의 해당 사업 대지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빠뜨리지 말고 함께 아울러서 고민해야 할 장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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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미래를 고민해야 할 대상은 현재 사업대지 경계선 보다 조금 더 확장된 영역이 되어야 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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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에 묘사된 건물들 중 일부는 지금 짓고 있는 것들이었다. 아마도 3번과 4번?
이렇게 공사장 팬스의 조감도로만 존재하고 있는 건물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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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올라가고 있는 건물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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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 있는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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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깐 알바했었던, 이 동네가 “가리봉”으로 불리우고 있었던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완전 “상전”이 “벽해”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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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과장되고 의미 없는 요소들을 뒤집어 쓴, 연민이 느껴지는 디자인. 공허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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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기존의 디자인팀에 의하면) 아파트형 공장, 오피스텔, 오피스…
아파트형 공장을 채우고 있는 업종은 간단한 IT 부품류 생산 같은, 그다지 하드하지 않은 소규모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연구개발업…. 이라고 들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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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디벨족” (디지털벨리족) 이라고 불리운다는데,
과거의 구로공단 “공돌이, 공순이”와 다르게 비교적 높은 소득수준과 문화적 취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자기 계발에 대한 욕구도 크고. 테헤란로와 결정적으로 대조되는 것은 소비 향락에 대한 욕구(혹은 여력)가 아직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이라나. 그 것이 지금의 거리 풍경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긴 하지만, (술집 등의 향락 업소를 찾기 힘들었음) 그런 분위기가 얼마나 갈지는 장담 못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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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마리오 아울렛. 해당 사업 대지에서 전철역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시설이자, 가장 집객효과가 큰, 보행의 목적이 되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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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DESIGN 에서 청담동에 써먹었던 것을 한 번 더 울궈먹은 것인지…. 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나마 있는 건물들 중에서 그래도 깔끔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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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건물 사이의 틈은 테헤란로나 맨하탄의 미드타운.. 뭐 그런 느낌이 얼추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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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루트가 평일 출퇴근시간대에는 어떤 풍경을 자아낼 지, 아직 보지 못해서 모를 일이다.
분명히, 소홀하게 넘어가기엔 아까운 땅일수도 있겠지만, 한정된 예산 아래에서 전체 대지를 다루면서 어느 정도의 정성을 기울일 것인지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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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바깥에서 보면, 거대한 공룡처럼 보인다.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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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부근의 풍경…. 대지에서 철도 건너편을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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