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내려가다가 되돌아서 본 모습.
끊임 없이, 막힘 없이 흘러다니는 공간이 터미널의 속성에 잘 어울리는 듯…..
천정의 철판구조체들이…. 자세히 보면 많이 거칠어 보입니다. 표면도 평활하지 않고..
더 내려간 뒤 되돌아 서서 찍은 사진.
막힘 없이 흘러가다 보니 보통 건물이었으면 세울 필요가 없었을 난간이 늘 있어야 하고, 그 난간이랑 소화전의 문이랑 간섭하는 등의, 보통의 건물이었다면 없었을 문제가 생깁니다. 생각해 보면, 이런 공간 유형에 알맞는 새로운 타입의 소화 설비를 “발명”해서 새롭게 설치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문신”같은 이정표 시스템 처럼 말이죠.
그 정도의 발명이 힘들었더라면, 그냥 소화전 문을 양여닫이로 했었어도 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문 길이가 짧아지니까 난간과 부딪힐 일도 없었을 테죠.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지난 포스팅에서 보았던 소화전과 난간의 문제는 참 납득하기 힘듭니다.
이제 거의 아래층에 도착했습니다. 안개님 찬조 출연.
동굴을 가르고 있던 유리벽이 찢어집니다.
기억해 두면 좋을 난간 처리 방법.
공간의 연속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매듭을 지어주는.
넓은 잔디밭 아래에 숨겨져 있던, 터미널 본연(?)의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