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헤메다가 겨우 “공원” 입구를 찾았습니다.
작은 테마파크처럼 넓은 주차장도 있고….
지금의 공식 명칭은 “네기시 산림 공원” 입니다.
용산 가족 공원의 경우 처럼, 미군 기지의 일부가 개방되어 공원으로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경마장-미군기지-산림 공원….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땅.
찾아가고자 하는 곳은 “일등견마소”라고 써 있는 곳입니다.
바로 옆 땅은 여전히 미군기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구요.
안내판을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정면으로 멀리 세 개의 탑이 보입니다. 저 곳입니다.
들어서니 전혀 일본스럽지 않아 보이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골프장처럼 넓은 초원이 펼쳐져있었습니다.
미군에 의해 미국스러운 지형, 미국스러운 풍경으로 바뀐 모습이겠습니다.
철망 너머로 구경하고자 하는 건물이 보이긴 하는데,
아무리 걸어가도 좀처럼 건물이 나오질 않고,
그래서 안개님이랑 살짝 다투기도 하고.
뭐 그런 기억이 납니다. ^^
겨우겨우 찾아갔습니다.
상상을 자극하는 폐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