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마리오보타은행

역시 지난 작년 8월 경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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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 건가요?
“이민자 은행” 정도로 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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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마리오보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아주 반가왔었더랬죠.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어요.

아무튼, 트램 전선들이 하도 우글대는 통에, 깨끗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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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들은 싸구려 벽돌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이 건물의 경우는 꽤 고급스럽게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곡면을 평면의 돌판넬로 조금씩 꺾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일정한 곡률로 휘어진 돌판넬을 매끈하게 붙이는 식으로 만들었더군요.

그래도 오픈조인트로 줄눈같은 효과를 표현했다던지, 두 가지 톤의 마감재료로 특유의 수평띠 패턴을 꾸며놓았다던지 하는 식으로, 여전히 “벽돌스러운” 분위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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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창문의 프레임입니다. 요철패턴을 두어 투박함을 덜어놓은 장면에서, 비교적 거대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마리오보타의 장인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왼쪽의 사진을 통해서, 빗물처리의 교과서적인 해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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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그냥 이렇게 바깥만 찍었는데…

창문의 위 아래 선을 돌 줄눈과 맞추지 않고 이렇게 맞물리는 식으로 해 놓은 것도 눈길을 끌었구요.

창문의 아랫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역시 빗물처리 철물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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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하고 잘 지어진 건물인데, 그 이상의 감흥을 느끼기는 힘들더군요.
내부에 들어갔더라면 무엇인가를 더 느낄 수도 있었을 텐데.
안내데스크에서 팜플렛을 받았는데, 내부 공간이 생각밖으로 역동적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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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 바젤에서 마리오보타가 설계한 은행 건물을 구경했다.
2. 겉모습만 보았는데, 상세처리 등 부분적으로 볼거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식상하고 별 감흥이 없었다.
3. 건물 안을 구경해보지 못한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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