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프로젝트/과거와현재01

해당 대지에서 보게 되는 “과거-현재” 에 관련된 이미지 모음.
역시, 넓은 의미에서의 브레인 스토밍을 위한 생각할 꺼리들로,
최종 디자인에 얼만큼 반영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img_1326580_1361460_11

앞서 보았던, 블록벽 위 스텐실…

img_1326580_1361460_6

길다란 콘크리트 블록 담장인데, 꼭 공단에서만 사용되었던 요소는 아니지만,
나름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요즘은 이런식의 담을 잘 세우지 않으니까.

img_1326580_1361460_12

대지에서 살짝 벗어난, “LG패션몰” 근처에 남아있는 공장. 아직 아울렛 따위로 전용되지 않아서, 비교적 온전하게 예전 공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편이다.

거대한 박공지붕과 콘크리트로 빚어낸 투박한 외부 계단 등, 공장 건물의 전형적인 코드를 볼 수 있다.

img_1326580_1361460_14

커다란 기계나 대량의 화물을 직접 넣고 뺄 수 있게, 난데 없이 2층에 커다란 문(반입구)을 달아놓은 모습도 공장 건물이 아니면 보기 힘든 장면이랄까.

img_1326580_1361460_8

무심하게 바깥에 세워 놓은 커다란 물탱크 또한 공장의 코드.

img_1326580_1361460_13

높이 솟은 굴뚝이야말로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공장의 코드.

img_1326580_1361460_2

RC구조체가 고스란히 노출된 와중에, 천정 가까이 높게, 그리고 길게 찢어놓은 가로 창문 또한 예전 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건축 요소이다.
공장을 지어도 요즘은 이런식으로 잘 짓지 않는다. 대부분 철골에 건식으로 짓기 때문에…

img_1326580_1361460_3

어떤 면에서는 예전 학교건물과도 닮아 보이고.

img_1326580_1361460_9

img_1326580_1361460_1

대지 안에 남아있는 굴뚝 중에서 그나마 상태가 좋고 보기에도 좋은 놈.


굴뚝이나 창 패턴, 박공지붕, 물탱크 등, 구체적인 건축적 요소 뿐 아니라,
재료의 사용, 구축법, 관리 상태 등, 공장 건물을 공장 건물로 인식하게 하는 특유의 복합적인 분위기가 있다. 그런걸 좀 세련되게 걸러내어 새로운 풍경으로 소화해 낼 수 있다면 참 근사할 것 같다.

img_1326580_1361460_10

박공지붕과 2층에 뚫려있는 커다란 반입구.

img_1326580_1361460_5

공장은 아울렛으로 바뀌었지만, 입구의 경비 초소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이런 요소들은 조금만 손질하면 꽤 재미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리 전체를 홍보하는 인포메이션 부쓰로 활용한다던지…

img_1326580_1361460_7

고스란히 노출된 RC 구조체.
구조체 사이를 채우고 있는 벽돌.
그리고, 천정 가까이 높이 뚫린, 가로로 긴 띠 창.

예전 “구로공단” 시절의 전형적인 공장 모습.



제일 큰 문제는 (언젠가 꿈꾸는 곰님이 말했던 것처럼)
건축하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여러가지 흔적들을 좋아라 하고,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든 재활용하여 이 곳 만의 브랜드로 삼으려 하는데 비해,
정작 여기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거주자들은 이런 흔적들을 가능한한 지워버리고 싶어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화끈하게 채워준다면,
거꾸로,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써 이 거리에 베풀고 싶은 무엇인가를 당당하게 제안해서 얻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은 트일 것이라 믿는다.

이 거리에서 가장 강렬하게 감지되는, 이 곳 사람들의 원초적인(?) 욕구 (알리고 싶어하고, 알고 싶어하는) (클릭!)  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img_1326580_1361460_0

엄밀하게 말하자면 해당 사업 대지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W MALL” (클릭!) 근처에 있는 건물이지만, 연속된 도시조직 안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려는 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역시 조금 오래된 공장 타입.

img_1326580_1361460_4

그나마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공장 건물.
금속재 패널 같은 건식재료를 사용하여 고층으로 올렸다.

예전의 “저층” “습식” 공장 건물에서 느껴지는 아우라는 약하지만, 그래도 나름 못지 않게 삭막하게, 공장스러워 보인다.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