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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 너머로 보이는 큰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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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살짝 돌리면 커튼월의 “핀”에 그 큰 계단이 반사되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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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좀 더 돌리면 바깥의 반사되는 영상과 내외부 바닥이 한 번에 겹쳐 보입니다.
안과 밖, 허상과 실상의 겹쳐짐….

나중에 다루겠지만,
이 장소의 이 풍경이 밤이 되면 안팎의 빛이 개입하면서 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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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요소의 무한 반복 + 영상의 반사

지극히 진부하고 싱거운 주제이지만,
주위 눈치 보지 않고 극단적으로 집중해서 파고드니 힘 있는 풍경이 연출됩니다.

두께 없는 얇은 피막으로 끝나기 쉬운 커튼월에 이 정도의 깊이감과 풍요로운 현상을 담아낸 것이 새삼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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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수평으로 이동하지만 바깥 큰 계단은 슬슬 올라오면서 슬금슬금 풍경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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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판의 높이와 관계 없이 무작위로 쪼개어진 커튼월 나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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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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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보았듯, 출입문의 방풍실은 알루미늄 패널로 “깍두기” 처럼 연출했는데,
두 개의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블랙박스…. 같은 느낌이랄까요.
얇은 피막에 우발적으로 찢어진 틈이 아니라, 존재감있는 완결된 오브제로 표현했습니다.
워낙 엇비슷하게 자잘한 요소들이 무한 반복되는 풍경이다 보니, 눈에 잘 띄어야 할 출입문은 다소 튈 수 있게, 이런 볼륨감있는 오브제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수긍이 가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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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보면 꽉 채워진 볼륨이지만, 통과하면서 보이는 모습은 완전히 비워져있는 모습.

양(POSITIVE)의 오브제와 음(NEGATIVE)의 “공허”의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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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밑으로는 전에 보았던, “실내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장소” 가 다시 나오고…
(대략 상승 나선을 그리며 한 바퀴를 돌아 본 셈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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