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이 들어설 기준선.
(차도와 인도의 경계선, 인도와 각각필지의 경계선 등을 조금씩 셋백함.)
“뜬 벽”
구조 기준선과 “뜬 벽”의 자취와의 교점 및 보행공간 확보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추가된 포인트들에 기둥을 심는다.
(자세히 보면 작고 붉은 점이 있다.다이어그램이 후져서 잘 안 보임.)
지름 0.6m의 스틸 파이프. 스팬은 짧게는 4m, 길게는 10m … (물론 잠정적으로)
종이장으로 표현되었던 “뜬 벽”에 두께(1m)를 반영함.
스틸 파이프 따위로 공간 프레임을 짜는 것으로 생각.
두께를 반영하였을 뿐인데 인상이 많이 달라보여서 조금 당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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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뜬 벽의 뜬 높이를 3.5m 에서 4.5m 로 조정함.
(데이터 북에서 확인한 8t 소방차 통과 높이 4m)
보행자 시점에서는 훨씬 더 달라 보이더라.
처음엔 “뜬 벽”의 일부가 고스란히 내려오는 벽식 구조체를 넣어봤는데, 너무 답답해 보였다.
원기둥으로 처리하니 그나마 훨씬 나아보인다.
“뜬 벽”의 윤곽을 따라 늘어선 원기둥들이 “둘러싸인 영역감”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을 확인. 당연한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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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이 생략되었을 때를 가정한 깔끔한 인상의 렌더링들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기둥들로 인해,
방 한가운데의 느껴지는 시원스러움과,
방 가장자리, 또는 방과 방 사이 공간의 다소 복잡한 듯한 느낌이
서로 대조되는 효과가 확실해진다는 것이다.
기대하지 못했던 효과.
LG 패션몰 방면으로부터의 진입.
모델링 툴 (스케치업) 이 후져서 원이 원이 아니라 24각형 따위로 표현되는데,
오히려 이 편이 실제에 가까울 것이다.
자동차 운전자 시점…
차로 경계선을 따라 열주처럼 늘어선 기둥들이 차로의 영역을 좀 더 확실하게 인지하게 해주는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자의 눈에는 뜬 벽으로 인해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공간이 기둥들로 인해 정리되어 보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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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두께와 구조체 등 현실적인 조건을 반영하여도 원하는 상황이 크게 훼손되지 않음을,
오히려 원하는 개념이 강하게 구현되는 측면도 있음을 확인하였다.
뜬 벽의 조형과 구조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스터디를 해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단 이 정도에서 정리하고,
다음에는
뜬 벽에 적용될 수 있는 재료 및 미디어의 종류, 그리고,
“뜬 벽이라는 미디어”와 “뜬 벽으로 규정되는 방” 사이의 긴장과 상호작용(interaction) 에 대해서 탐구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