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다리/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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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인 풍경이었기 때문에, 시점을 달리하면서 한참 동안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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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하늘의 색깔과 붉으스름한 방청도장이 대조되어, 드문드문 끊겨진 형강 구조체가 더욱 도드라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과 철구조 경계에 보이는 허연색 띠는 남아있는 콘크리트 덩어리입니다. 저 허연 띠가 마치 인쇄 핀트가 어긋난 것 같은, 묘한 효과를 내고 있는데, 나름 저런 것도 묘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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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부와 보강구조체 등,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세들은 막연한 상념으로 이끌었습니다.
떠오르는 질문과 말 없는 대답으로 이어지는 대화가 끊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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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근처로 가면서 서서히 두꺼워지고, 보강재들이 덧붙여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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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화되었던 힘의 흐름은 드문드문 절단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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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구조체 위에 듬성듬성 남아있던 콘크리트 덩어리들도 나름 재미있었고요…


3줄요약

1. 지난 주말,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눈여겨 보았던 성수대교 북단 근처,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어느 다리의 해체 현장…

2.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니 기대 이상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3. 마음 먹고 사진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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