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해체다리’ 관련 포스팅을 올린 바 있습니다만, (클릭!)
이번엔 해체다리 바로 옆에 있었던 ‘가설다리’에 대한 사진들을 올리기로 합니다.
남쪽 방면에서 바라본 모습. H 형강 빔과 포스트가 촘촘하게 얽혀있는데, 효율의 측면에서는 조금 떨어질 수도 있지만 빨리, 쉽게 지을 수 있는 시스템인듯. 그래도 교각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는 풍경은 일반적인 다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중랑천 너머 북쪽 방면…
흐름이 급격하게 꺾이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장면에서 조금은 기이한 풍경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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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전거 도로의 흐름이라던지,
제방 건너편 도시조직과의 연결 등을 위해서, 교각이 살짝 일그러진 평행사변형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 때문에 또한 조금 기이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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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된 감이 있지만, 마음에 들어서 …
반드시 필요한 부재들을 사용하여 최적으로 구성된 구조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는 많이 다른 방향의 아름다움인데,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런 쪽이 더 끌리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위계도 보이지 않고, 힘의 흐름이 쉽게 드러나지도 않는, 다소 혼란스러운 풍경. “기관없는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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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탈중심’된 상황으로 읽히기도 했구요.
단순한 요소의 무수한 반복에서 비롯되는 압도적인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