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 이지효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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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을 하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분들과 알게 된다.
이지효님의 경우는, 전혀 친분이 없었는데, 아는 사람의 담벼락을 통해 우연하게 pink floyd 에 대해서 한참 이야기하면서 페북 친구가 된 분이다. 연이어, 2차대전 일본 전함에 대해서 수다를 떨면서 만나서 이야기하면 참 재밌겠다는 느낌이 얼핏 들기도 했었고. 프로필 상의 경력과는 조금 다르게, 정치적인 성향은 의외로 나와 비슷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일본전자산업의 위기에 대해서 살짝 갑론을박한 적도 있었는데, 이런 분 앞에서 그런 주제에 대해 아는 척을 했다는 사실이,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 어이없는 일이기도 하다.
한 달쯤 전, 책1쇄가 다 팔려서 2쇄 들어간다는 담벼락 메시지를 보고 궁금해 했더니, 너무 감사하게도 책 한 권을 직접 보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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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경제’에 대한 포괄적인 진단서이다. 해방 후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어떤 전략을 바탕으로 어떤 성장동력을 통해서 성장해왔는지, 그 동안 몇 번이나 닥쳐왔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앞으로의 숙제는 무엇인지를, 조선, 자동차, 전자 등 주력 업종별로 나열해 놓았다. 나 같은 무지랭이도 큰 무리없이 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재미나게, 그리고 친절하게 잘 풀어놓았다. 쉽고 재미나는 와중에도, 현상의 표면이 아닌, 보다 깊은 이면을 짚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출퇴근하면서 후루룩 읽었는데, “아주 편하게 깊숙히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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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는 환율이나 외국인투자자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하나하나의 한국기업들이 모여 한국의 산업을 이루고, 하나하나의 한국산업들이 모여 한국경제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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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세상을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