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yes…I….

어제는 파리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는 “시테섬”에 가서 법원건물도 보고, 노틀담성당도 구경하고, 센강의 유람선도 구경했어요. 그리고 발길닿는 대로 거닐다가 우연하게 루브르박물관에도 잠깐 가보고. 그러다가 개선문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콩코르드 광장도 구경했죠.

(리옹이랑 바젤에서 건물구경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시간 나는대로 천천히 올리려구요. 굳이 시간순서대로 글을 올릴 필요는 없으니까…)

시테섬 근방의 세느강변에서 만난 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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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을 흔들어대며 신들린 듯이 기타를 치는데, 자못 현란한 선율이 나오더군요.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사진을 찍으라고 하고…
프랑스어 못한다고 하니까, 영어로…. 연신 “Yes, I….” 를 외치면서 처절하게 웃으면서 기타를 치더군요. 섬짓할 정도로 처절하게 웃더라구요. 눈에는 눈물이 금방이라도 그렁거릴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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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래로 노틀담 성당이 보입니다.
악사의 실루엣이 오른쪽에 어렴풋이 보이죠.
세느강은… 아니 뭐.. 모든 강이라는게.. 딱 이정도 스케일이 친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한 사오십미터정도 될까? 건너편의 사람들과 크게 어렵지 않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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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러질 것처럼 온 몸을 쥐어짜면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릅니다.
“Yes, I…. Coca Cola… Coca Cola….”
십여분 정도 그 사람 옆에 주저 앉아서 멍하니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슬픈 기분이 들어서 일어났어요.

동전이라도 몇 닢 던저줄 걸 그랬나…
꽤 멋진 연주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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