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업데이트합니다.
어제는 맨하탄에서 학부 후배 연학이를 오랜만에 만나서 회사구경도 하고, 뉴저지에 있는 집에 놀러가서 하룻밤 자고 왔어요.
맨하탄은 타임스퀘어 부근을 중심으로 그냥 무작정 걸어다녔는데,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압도적이더라구요. 여러 면에서.
제수씨가 해 준 갈비찜과 게장과 계란찜.
식당을 차려도 될 것 같았던 솜씨.
후식으로 나왔던 체리랑 복숭아.
체리답지 않게 글래머러스한 느낌… 미국은 무엇이든 크고 풍성하구나….
크리스마스 트리.
제수씨가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지, 화려하면서도 단아하게 장식되어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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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학이는 학부 후배이자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친구이고…
돌이켜보면 선배답지 않게 황당하고 어이없는 행동으로 당시 회장이었던 연학이를 곤란하게 했던 에피소드들이 문득 기억납니다. 그런 어색한 상황 자체를 은근히 즐겼던 기억도 나고.
제수씨는 그 동아리의 선생님이었고…
아무튼, 얼마 되지 않는 참으로 소중한 인연이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연학아, 정말 고마왔다.
(그것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만,)
나도 언젠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집으로 초대해서
이번 만찬에 못지 않게 호화롭고 맛나는 요리를 대접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