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로의집/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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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시실…

천정이 살짝 기울어져있었고, 그래서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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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은 노출콘크리트, 작품의 배경이 되는 벽면은 하얀색으로 도장, 그리고, 바깥을 향한 하나의 벽면은 황토로 마감.

지난 포스팅에서 말했듯, 건물을 구성하는 나름의 논리에 맞추어 공간을 이루는 각각의 면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부여한 모습입니다. 전시실 공간의 연출이라는 작은 스케일에서의 디자인이 건물 전체의 구성방식이라는, 보다 큰 스케일에서의 디자인으로 연결되는 상황이죠.

 

황토는 만지면 묻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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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에서 나와서, 올라왔던 ‘사이공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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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을 따라서 관통하는 시점으로 바라보면, 제법 깊은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서 상승하는 지형의 흐름도 느껴지고요.

건축가가 화가의 고향 풍경을 의식했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자연스러운 지형의 흐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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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죠 마감은, 넓은 바닥을 단단하게 빚어낸다는 연출에는 적당합니다만,

 

경사진 바닥은 깔끔하게 빚어내기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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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라쉬로 올린 천정은 세련된 느낌이었는데, 다만, 메탈라쉬를 고정하는 프레임이 필요 이상으로 눈에 띄는 듯 해서 아쉬움이 들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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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지형은 때로는 커다란 계단으로, 때로는 느슨한 경사로로 꿈틀거리는데,

꿈틀거리는 지형에 호응하여, 천정 또한 또 다른 바닥처럼 꿈틀거리는 모습이 지금 보니 나름 인상적이네요.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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