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워너센터/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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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리 덩어리들의 구성이 얼핏 느슨해 보이기도 하는데, 아무런 규칙 없이 난잡해 보이진 않고요,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탄탄하게 짜임새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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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품은 거대한 유리상자. 보행자의 눈길을 끄는, 타겟이 되는 덩어리를 허공으로 비워두었습니다. 그래서 더 눈길을 끕니다.

유리에 건너편 영상이 반사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흥미롭습니다. 밝은 하늘과 구름은 유리상자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건너편에서 반사된 아파트가 오히려 유리상자의 내부를 드러내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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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원형의 광장(콜럼버스 써클)에 접해있는지라, 원형 모티브와 직선이 만나는 부분에서 뾰족한 예각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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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각에서 비롯된 덩어리들이 차곡차곡 반복적으로 짜여지면서 ‘느슨하지만 짜임새 있는’ 표정이 연출되는 상황으로 이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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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각으로 뾰족하게 깍인 덩어리들이 반복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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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층부의 유리 타워 부분은, 예각으로 깎인 연출 덕분에 길에 면하는 ‘하나의 면’만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주변 풍경에 녹아 들어가는 유리라는 재료의 속성과 맞물려 비물질적인, 비현실적인 풍경이 연출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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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각 덩어리는 저층부에서도 반복되고 있는데, 앞서 보았던, 입구 부분을 텅 빈 덩어리로 채우는 연출이 반복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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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각의 뾰족한 조형은 움직임을 한층 강하게 빨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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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악하기 쉽고 명쾌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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