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버스 써클 이라는, 작은 로타리 모양의 광장에 면해서 저층부는 둥근 모양으로 ‘써클’을 감싸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그 가운데는 거대한 유리면으로 시원하게 열려있었는데요. 오래 전 필라델피아에서 관찰했던 ‘킴멜센터’ 에서 보았던 ‘제품’입니다.
한편으로는, 이 시점에서 올려 보아야 두 개의 유리 타워가 나란히 서 있는 상황이 온전히 파악됩니다.
‘써클’의 윤곽에 호응하여 휘어지는 저층부 덩어리는 ‘당연히’ 돌 마감입니다. 오래된 도시조직에 반응하는 몸짓은 왠지 돌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킴멜센터’에서 보았던 정확히 그 시스템, 그 제품입니다. 케이블로 잡아 당겨 올리는 상황인데, 여기에서는 돌 나뉨 간격에 맞추어진 케이블이 돌 속으로 쏙 들어가는 모습이 볼만했네요. 반복해서 뚫려있는 디퓨져들도 의장요소가 되는 듯.
오랜 시간을 두고 정성을 다해서 디자인했음이 실감나는 구성.
보행자의 눈길에 가깝게 드러나는 저층부라서 그런지, 창틀 디테일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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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나 휘장 따위를 고정하기 위한 부품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