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면과 평면이 겹쳐지는 부분이 곡선을 이루는 것을 보니, 곡면이 여러 평면들의 조합이 아닌, 진짜 곡면이었음이 확인이 됩니다.
특정 곡률에 따라 매끄럽게 맞추어진 모습이 볼 만 했는데, 자연스럽게 서울시청사의 경우와 비교가 되더군요. 청사 아뜰리에 상부에 달려있는, 옆으로는 외벽 바깥으로 관통되어 있는 길쭉한 알들이 이렇게 곡면유리로 매끈하게 처리되었더라면….
완만하게 휘어지는 곡면을 따라, 반사되는 건너편 풍경 또한 좀 더 여유롭게 비추어지는 듯한 기분.
고무 커버(?)를 넉넉하게 겹쳐서 어느 정도의 앵글 변화를 감당할 수 있게 했음을 알 수 있었구요.
올록볼록하게 흘러가던 유리 덩어리들이 그대로 땅에 충돌하듯 만나고 있었는데, 그게 보행자 입장에서는, 건물이 하늘에 끼쳤던 영향 이상으로 신선한 충격이 됩니다. 공간적인 여유로움이 되기도 하고요.
다만, 올록볼록한 덩어리들을 점유하는 프로그램이 보행자와 소통하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아쉬웠지요. 작은 음식점이나 가게들이 하나하나씩 덩어리들을 차지하고 있었으면 재미있었을 텐데요.
걸레받이…
여러 요소들이 겹치고 접히는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살짝 애매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같은 요소로 된 비슷한 덩어리들이 거리 차이를 두고 겹쳐지는 모습.
아쉬운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의 장누벨 아파트로….
서울공업고등학교 토목건축과 학생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건축과목 발표가 있는데 사진자료좀 쓰려고 합니다^^
네. 다만 출처를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