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풍경]chinese boxes 2

2013-03-15 14.31.32

역삼동다가구주택(chinese boxes)에서의 개념을 좀 더 발전시킨 다른 프로젝트입니다. 아직 계약을 하게 될 지 불투명하지만, 검토를 하다 보니 재미가 붙어서 얼덜결에 모형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외벽 디자인이 시작되지 않아서 내부의 공간 구성과 가구 배치만을 모형으로 일단 만들었는데,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내부 공간의 입체적인 구성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고, 더불어, 앞으로 진행될 외벽 디자인의 잠재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도심에서의 소형주거에 대한 생각을 다듬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의 경계를 벽과 창문으로 이루어진 ‘얇은 표피’가 아닌, 벽과 창문, 그리고 가구로 이루어진 ‘두툼한 층’으로 이해해야겠다는 소박한 깨달음입니다. 앞으로는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진행 초기 단계에 이런 모형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큰 공간 안의 작은 공간, 잘게 나뉜 공간에 구분되어 담겨지는 생활, 평면의 면적으로는 계량될 수 없는 입체적인 공간의 재미 등, 앞서 역삼동다가구주택(chinese boxes)에서 탐구했던 개념이 좀 더 뚜렷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구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하루 빨리 계약되길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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