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_한강자전거

img_653253_1361598_0

지난 30일에는 오랜만에 한강에 자전거를 끌고 갔다.

뉴스로 접했던 것처럼, 잠수교는 차도는 좁아지고 자전거길이랑 사람길은 넓어져 있었는데,
참 고마운 일이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많은 다리들 중에서,
잠수교는 강남북의 자전거길을 끊김 없이 매끄럽게 이어준다는 점에서 다른 어느 다리와도 비교될 수 없는 독특한 의미를 갖는다. 잠수교같은 다리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img_653253_1361598_6

반포에서 여의도방면으로 향하는 길…
올림픽 대로.. 라고 하나? 고속화도로 아래를 지나게 되는데, 한강변의 다른 곳에서도 곧잘 접하게 되는 상황이지만, 공간의 밀도나 분위기에서 사뭇 다른, 한층 더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거대한 콘크리트 판 아래, 무거운 기둥들 사이를 닥치고 달리다 보면, 무슨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img_653253_1361598_7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획 굵게, 머뭇거림 없이 뻗어나가는 가운데, 자전거길은 가끔씩 지형을 반영하며 궤도를 벗어난다. 그 와중에 좀 더 아기자기한 스케일이 펼쳐지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이 오히려 더 낯선 느낌이다.

img_653253_1361598_8

선유도 근방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길. 바로 윗 사진과 거의 비슷한 포인트, 방향은 반대.

img_653253_1361598_3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거대한 인프라가 불쑥 몸 바로 근처까지 급습해오는 듯한 모습.
공포 영화 같은 데에서 곧잘 보는 것 처럼….

img_653253_1361598_1

성수대교 북단 근처에… 서울숲이 있는데, 예전에 다루었던 노들섬의 동쪽끝 (클릭!) 과 정확히 대칭되는 성격의 장소가 있다. 정겨운 벤치가 두 개 놓여있는 모습이 센스 만점.

img_653253_1361598_5

강물이 하염없이 멀어지며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포인트.

img_653253_1361598_2

img_653253_1361598_4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