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흐라드_데빈/01

2011년 5월 초, 슬로바키아 여행 정리의 계속입니다. 둘째 날의 일정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의 근교에 위치한 데빈(Devin)이라는 성에 찾아갔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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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에서는 성(castle)을 흐라드(hrad)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흐라드 데빈 (Hrad Devin) 이라고 하면, ‘데빈 성’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러시아에서 도시를 ‘그라드’ 라고 부른다는데, (예를 들어, ‘레닌그라드’) 같은 유래에서 파생된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아무튼, ‘흐라드 데빈’은, 브라티슬라바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변에 자리잡은 오래된 성입니다. 뒤늦게 인터넷을 찾아보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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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티슬라바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일치기로 부담 없이 다녀올 만한 곳입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풍경입니다. 갑자기 시야가 열리면서, 눈 앞 가득, 거대한 성채가 들어옵니다.003

거대한 바위산 위에 한 몸처럼 솟아난 성곽을 보니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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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바위 덩어리와 돌과 벽돌로 쌓아 올린 성채가 뒤섞여, 한 몸이 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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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바위와는 확실히 많이 다른 패턴인데, 색깔이나 질감이 엇비슷해서 튀어 보이진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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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전,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관찰하기로 했어요. 전체 일정 가이드 아저씨와, 유적 해설해주신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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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티슬라바와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이어지는 다뉴브강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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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우 강을 등에 지고 돌아서면 보이는 모습. 거대한 바위 덩어리 위에 사람이 만든 작은 구조물이 살짝 얹혀있는 상황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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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서 꼭대기의 성을 바라보았어요. 많은 부분이 무너지고, 성벽의 일부만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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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주님이 갇혀 있던 감옥이라고. 그런 설화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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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비슷한 상황이 절로 연상되는, 모습입니다.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솟아 있는, 작고 외로운 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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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둘레를 돌아가면서 정신 없이 사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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