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rosetti-a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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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suva건물에 이어, 다음날에 본 건물.
suva건물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잇달아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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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름으로 보아, 무슨 제약회사건물 같았어요.
유리마감인데, 무슨 유기체같은 질감이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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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는 알겠는데, 아직은 2%가 부족한 모습. 담쟁이가 더욱 울창해지면 괜찮을 듯.
그리고, 건물 한쪽 귀퉁이에만 조금 해 놓은 것도 좀 약해 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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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스킨입니다. 이것도 아마도.. 잘은 모르지만, 기존 건물에 유리 스킨을 덧씌운 것 같아요. 창문부분은 suva에서 했던 것처럼 가리질 않고, 그냥 편하게 노출시켰죠.
기존건물과 새로운 스킨 사이의 사이공간이 흥미롭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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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무슨 유기체같은 느낌의 표면이라고 했었는데요.
유리표면이 무슨 모기장처럼 어른어른 보였던 것이, 사실은 이렇게 유리표면에 패턴을 넣은 것이었다는 거죠. suva에서 부분적으로 시도했던 것이 보다 강렬하게 표현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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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표면의 도트 패턴이 어른거리는, 망사같은 효과를 자아내고, 그것이 앞서 설명한 “사이공간”과 맛물려, “가벼우면서 매끄러운” 효과를 냅니다. 왼편의 햇볓받은 표면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듯. 묘한 덩어리감이 느껴지죠.

작은 아이디어로 새로운 효과를 창출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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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패턴의 유리표면은 인테리어에서 더더욱 빛을 발하더군요.
외벽에 쓰였던 것보다 훨씬 자잘한 패턴인데요.
강렬한 바닥색과 함께, 차갑고 강인하고 이지적인 느낌의 공간입니다.
제약회사의 연구실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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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주조색이 달라서, 더더욱 “첨단스러운” 느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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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시 밖으로 나가서. 앞서 설명한 유리 표면 패턴과 사이공간이 어울려 함께 만들어내는 비현실적인 볼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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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메쉬로 처리한 출입구와 함께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냅니다.
그림자를 보세요.
푸석푸석하게 느껴지는 것이,
제법 환상적이죠.

단순한 처리로 기존 재료 표현의 영역을 넓혀나간 사례.

….

이것도 비교적 초기작으로 추측됩니다만.

처음에 이렇게 소박하게(?) 표면의 표현이나 구축방식에 대한 실험과 제안에 몰두하던 이들이, 나중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어 유명대학의 강사, 교수가 되고 나서 부터는,

양질의 노동력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 탓인지…
보다 개념적이고 거대한 규모를 다루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뭐… 다 좋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작업들도 좋고.
또, 방금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작업들이 예전의 작업들로부터 아주 멀어지고 변질되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딱히 비난하거나 비아냥 거릴 것도 없고.

그냥 시샘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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