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라투렛/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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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을 “배회복도”가 종횡으로 가로지르고 있고, 기도실 등의 덩어리들이 튀어나와 있고… 그래서 중정을 바라보고 있자면 눈이 참 즐겁습니다. 그런데 이 중정이 어떤 활동이나 이벤트 따위를 담을 수 있는 살아있는 마당은 아니구요. 그런 측면에서 전통적인 수도원으로써의 “기능”을 이 건물이 정말 제대로 담아내고 있느냐.. 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는 평도 있죠. 뭐, 다 아시는 내용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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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으로, 그냥 부담없이 (많이 보았던 장면들이겠지만) 사진구경시켜드린다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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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중정… 잔디밭이.. 그냥 건물과 복도 따위 덩어리들이 자리잡고 남은 빈 땅 이상의 어떤 특별한 의미도, 의도도 없는 것인데… 경사지를 오르내리고 필로티를 통과하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건물을 구경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니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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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많아서…. 볼거리가 많아서 눈이 즐거웠던 게죠.
다양한 요소들이 때로는 탄탄하게 때로는 느슨하게 조직되어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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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에서는 지난번 글에서 참조글로 올린 리차드마이어가 금방 연상됩니다.
저런 패턴들이 작가 개인의 표현에 그치지 않고, 한 때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살아있는 것을 보면 참 경이롭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단지 개인적인 취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기술과 시대정신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뻔하고 식상한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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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바깥에서 건물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한바퀴 돌아서 다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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