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누노군과 함께 파주출판단지와 헤이리 구경을 갔었는데요.
그 때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그 때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아시는 분 많으실 거에요. 유명한 건물이죠.
저는 건축설계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게도 이제서야 구경을 하게 되었지 뭐에요.
뒷면.
뒷면과 앞면은 보시는 것처럼 히든바타입의 커튼월로 되어 있고요, 측면은 처음에 보셨던 것처럼 나무로 되어 있었어요.
부정형의 매끈한 평면으로 표현된 앞뒷면과 커튼월 프로파일의 깊이만큼의 두께(사실상 구현할 수 있는 최소의 두께이겠죠.) 만으로 표현된 면과 면의 접합 상황으로 디자이너가 건물 전체의 볼륨을 어떻게 규정하고 싶어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단순한 스타일링의 문제라기 보다는, 디자인 프로세스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측면인데요. 북카페의 전체적인 인상과 얼개를 드러내는, 사실상의 전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촘촘한 나무루버들이 조금씩 접혀지면서 어떤 흐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해서 결과적으로 부정형의 조형을 빚어내고 있는데요. 파주출판단지에서 보았던 보림출판사의 경우와 좋은 비교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참조글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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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속성과 구축법, 그리고 표현하고자 하는 조형이 합목적적으로 들어맞아서 무리 없는,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건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