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와서 다시 전면을 바라보았어요. 오른쪽에 나무 마감의 두께와 얼개를 가늠할 수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오른쪽 입면.
왼쪽과는 반대로 1층과 3층이 열려있고, 2층은 막혀있고요.
그래서 1층과 3층의 실내마감은 나무였었고. 2층의 실내마감은 몰탈에 투명에폭시였고.
열린 틈으로 나무 마감이 밀려들어가는 상황이 얼핏 보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
이제까지 설명드렸던 건물의 얼개가 비로소 실감나게 이해되실 겁니다.^^
나무널판의 패턴을 입면의 사선에 맞추어서 적용했는데요. 나름대로 참신하고 감각적으로 보였었어요.
시원하게 힘있게 뻗어나가고 있는 나무 널판…
보기 좋지만, 3,4층 정도의 스케일에 걸맞는 디자인이고, 더 큰 건물에 이런 마인드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르겠죠.
(참조글참조)
왼쪽 입면에서 보았던 캐노피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왼쪽과 오른쪽 입면의 표현을 다르게 설정한다는 개념의 시작이 실내마감과 세부 소품의 디테일까지 일관되게 전개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개념의 논리적 전개와 구현에 상관없이, 우리나라처럼 흙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이런 식의 유리캐노피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