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들녘/07

바닥은 미장에 투명에폭시코팅, 천정은 밤라이트계열에 도장으로 보입니다.
바닥과 천정의 마감만 바뀌고 공간의 얼개와 칸막이벽은 그대로인데,
사뭇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일부러 이런 얼룩을 만들었는지, 실수로 생긴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근사해보이더군요.

발바닥에 쩍쩍 달라붙는 듯, 접지감이 아주 좋았어요.

찢어진 틈 사이로 바깥의 풍경이 보입니다.
난간의 선택이 아주 탁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조글참조)

천정의 점검구를 바깥에서 보았던 것처럼 비스듬하게 뚫어놓았네요.

일관성이 돋보이지만, 이렇게 해놓으니 괜시리 장식적으로 보이고 눈에 한결 더 잘 띄더군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마감이 다시 나무로 바뀌었네요.

역시 3층이 열려있는 오른쪽 외벽의 마감재가 그대로 3층 실내로 밀려들어온다는 설정의 결과입니다.

개념의 설정이 공간의 얼개와 각종 디테일(외부난간 등), 각층의 마감재에까지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소 형식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는데요, 결과적으로 “개념 상 일관되고 탄탄한” 건물이 되었지만, 애초의 개념설정의 시작이 정당한 것이었는지는 조금 의문이 갑니다. (양 옆면에 대한 태도-여기에서는 외장재-를 대조적으로 설정한다는 개념의 시작) 잠깐 땅을 살펴보기로는, 양 옆면의 컨디션이 그렇게 대조적이지 않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