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피터메리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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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빔퍼 파트너즈의 피터 메리안 하우스…..

최신 건물이나, 최신 건축가에 대해서 요근래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아서인지,
쯔빔퍼라는 이름은 처음 봤어요.
별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길거리에서 우연하게 (바젤에서는 나름대로) 대형서점에 구경갔다가,
건축 코너에서 쯔빔퍼 파트너즈의 피터 메리안 하우스에 관한 책을 발견하고,
찾아가게 된 경우입니다.

아래에 도널드 저드와 피필로티 리스트 라는 이름이 보이죠?

건축가와 예술가의 합동 디자인 작품인데….

커튼월 디자인을 도널드 저드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널드 저드가 아직 살아있나요?
그런가 보죠?

저는 하도 유명하길래, 예전에 죽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주 유명한 미니멀리스트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

왠만한 미술 교과서나 이론서에 그의 작품이 안 나오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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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커서 한 컷에 잡기가 힘든데요.
위에 뿔처럼 솟아나온 박스가…. 여섯개이던가, 일곱개이던가….

바젤에서는 꽤 큰 건물입니다.

아무튼…..

사진을 보면 볼 수록 참 희한하고 신비로와 보입니다.
모양 자체가 아주 희한한 것도 아니고,
마감재료나.. 커튼월 방식도, 따지고 보면 그다지 희한한 것도 아닌데.

아주 희한합니다. 희한해요…. “촉감”에 호소하는 질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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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메리안 하우스.
임대 오피스 건물이에요.
공간 얼개는 파주출판단지의 아시아출판문화센터와 아주 흡사합니다.
많이 변형되었지만.

재미나요(건축과도시)에 있으니 참조하세요….

아무튼, 단순한 형태에 촉감에 호소하는 질감으로 승부를 거는 건물이니만큼,
사인의 부착도, 이렇게 건물의 큰 외곽 형태에 군더더기를 붙이는 식이 아닌,
매끈하게 표면에 부착시키는 식으로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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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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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인데, 표면에 이렇게 미세한 요철이 있습니다.
아무튼, 유리면 너머로 건너편 콘크리트 면이 비쳐보이고,
커튼월 프레임으로 인한 10센티미터 가량의 사이공간으로 생기는 공간감이 입면을 풍요롭게 하구요.
유리 자체의 색깔도, 마치 고려청자의 비취색을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청색이고.
(피식…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듯 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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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여드린 간판을 가까이에서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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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유리와 거친 유리를 조합해서 사용했는데요.
아… 이렇게 비스듬하게 찍으니까, 거친 유리의 질감이 더 잘 표현되는군요.
괜히 손을 척 올려놓고 직각으로 찍는 것보다 훨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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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 프레임으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 잘 안 보이시겠지만.. 주목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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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이 끝나는 부분에는 철망으로 마감을 했는데.
잘 안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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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유리와 매끈한 유리. 하늘….

피터 메리안 하우스를 찍은 사진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앞으로 한두 번 더 이 건물에 대한 글을 올릴 생각인데.

참… 보고 있으면,

헤르조그 건물 볼 때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참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그다지 욕심을 부린 것 같지도 않고.

그런데, 창출되는 효과는 참 …. 무시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나오고요.

특히, 저… 첫번째 사진은,
보면 볼 수록 참 감탄이 나오더군요.

참나… 아무것도 아닌데.. 별 것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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