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저 유명한 리움에 구경갔었어요. 그걸 이제 정리해서 올립니다.
리움으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하는 안내판.
배경의 건물은 물론 리움이 아니라 월간미술 사옥인데요.
리움과 상관없는 건물이긴 하지만 고급스럽고, 마치 리움 콤플렉스의 일부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건물입니다.
안내판의 뒷면.
잘 알려진대로 세 명의 건축가에 의해, 세 가지 주된 재료(유리/테라코타/부식스텐레스)로 지어진 건물인데요, 그런 성격을 안내판에 그대로 표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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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이 모두 이런식으로 되어 있더군요.
내공 깊은 무사는 몸가짐이나 표정만 얼핏 보고도 그 깊이와 무게가 은연 중에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보행자 입장에서 진입할 때에는 그 전모를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엉뚱하게 하이야트 호텔만 눈에 띄고… 정작 리움은 하이야트 호텔의 기단 내지는 바탕이 되어버린 듯 보입니다.
깔끔하고 딱히 나무랄 데는 없지만 괜시리 식상해 보이고, 매우 “서울스러워” 보이는 모습인데요. 그냥 기분 때문에 그렇게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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