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사무소주변풍경-1

[파리]사무소주변풍경-1

파리생활을 시작한 것이 8월15일이니까, 벌써 한달 반이 지났군요.
시간 참 빨리 갑니다.

낯선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접하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희한하게만 보이는데요.
한편으로는 그런 자극들이 계속되다 보니까, 피곤이 쌓이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씩 둔감해지고 어떤 면에서는 무기력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매일매일 출퇴근하는 길에 굉장히 흥미롭게 보이는 것들을 우연히 보게되어 습관처럼 카메라를 꺼내어 들었다가도, 귀찮은 마음에 그냥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걷게되는 일도 많아졌구요.

이런것을 “적응”이라 하는 것일까요…

….

사무소 생활도 한달이 넘었는데요.
슬슬 일도 손에 잡히고, 재미도 붙이고 있구요.
사무소 사람들로부터도 “유용한 인력”의 하나로 조금씩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고, 그래서 기쁠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겪게되는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구요.
그것이 저에게 주어지는 업무를 크게 한정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

사무소는 미테랑 도서관 근처, 파리의 남동부에 위치해 있는데요.

외곽이고, 변두리이고. 지금 한참 개발되고 있는 동네입니다.

예전에는 커다란 교외선 열차역과 커다란 공장이 많았었던 것 같고, 그런 흔적이 지금도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구요. 그런면에서 서울의 “구로동”과 비슷한 동네라고 생각됩니다.
(파리에 오기 전, 지도와 사진들을 보고, “아… 뭐 구로동 분위기겠네..”라고 짐작했었는데, 그대로 적중했죠.)

출퇴근하면서 점심식사하러 오고가면서 보이는 풍경들을 모아보았어요.
일단 주변풍경들을 조금이라도 정리를 하고, 그 다음에 사무실 풍경을 다루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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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근처에 식당이 대여섯군데가 있는데요. 식당으로 가는 길에 있는 열차차량기지 건물입니다. 사용된 재료라던지, 크기라던지…. 분위기라던지,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건물입니다.
철도위를 건너가는 커다란 다리위에서 보이는 풍경.
가까이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예전에 용산역근처 풍경을 이야기하면서 커다란 창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지만,
아무튼, 저는 “아주 커다랗고 오래된 창고”를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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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처럼 느껴지는 검은색 판넬들이 사실은 망입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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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함석.. 혹은 슬레이트? 그리고 군데군데 폴리카보넷 판넬.
같은 모양의 다른 재료들이 함께 어우러진 상황.

이런 것은 평소에 참 많이 해보고 싶었던 것인데.
여러가지 색깔의, 같은 크기의 벽돌들을 같이 쓴다던지.
(재미나요/건축과도시-성북동나들이… 에서 언급한 적 있죠.)

가슴이 따뜻해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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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장면을 보면, 그다지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즐기는 편도 아니지만,
화폭을 펼쳐들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됩니다.
좀 더 정교하게 구도를 잡았으면 화면이 훨씬 더 멋지게 분할될 수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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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진들이지만 그냥 올립니다. 딱히 대단하게 설명할 것도 없지만….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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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것과는 조금 다른데요. 기와라기보다는 평면적으로 부착되는 타일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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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창틀과 작게 분할된 유리. 미닫이방식이 아닌 여닫이 방식.

1 Comment

  • 안녕하세요 , 기와 징크, 슬레이트 제가 딱 찾던 사진인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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