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새라자지하역사출입구/01

작년 여름과 가을, 파리에 머물렀을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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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글을 참조하세요.)

새라자 (세인트 라자레)라는 역은 서울의 신촌역 쯤 되는 위상의 장소입니다.
파리 북서부의 교외선과 파리 시내 지하철을 연결하는 작은 허브의 역할을 합니다.

새라자 지상역사를 한참동안 다루기도 했었는데요.
오늘은 지하역사의 출입구를 다루기로 합니다.

비가 온 날 찍은 사진인데, 바닥의 빗물에 반사가 되어 공중에 떠있는 유리참외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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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맑은 날에 찍은 사진.
보시는대로 눈알처럼 생긴 유리 돔으로 되어있고, 일부는 개폐가 가능한 입구로 되어 있습니다.

중국계 미국 건축가 페이가 설계한 루브르 박물관의 유명한 유리피라밋을 연상케하네요.
유리피라밋에서 유리돔으로… 건축기술의 발전을 옅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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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의 유리피라밋이 직접적으로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루브르 궁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유서깊은 새라자 역사의 존재감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배려가 느껴집니다.

유리피라밋과는 크기차이도 있겠지만, 아무튼 훨씬 투명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훨씬 간명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다룰 기회가 있겠지만, 감탄이 나오는 것은 지하철 역명과 연계선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는  사인보드입니다. 슬림하고 날씬한 비례가 보기에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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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지하철 입구에 달려 있는 램프입니다.
오래된 다른 지하철 입구들에서 발견되는 램프와 같은 모양, 같은 형식입니다.

기술의 발전에따라 끊임없이 변화되고 진보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렇게 부분적으로라도 공통되는 어휘를 사용함으로써 파리지하철의 일관된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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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운행이 끝나면 폐쇄되어야 하니까.. 이렇게 가동식의 창살 문을 설치하였습니다.
난간과 가동문이 빈틈없이 맞물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겠지요. 난간과 핸드레일의 상세도 새삼 감탄하게 합니다. 에펠탑과 아르누보스타일의 지하철입구 등으로부터 면면히 전해 내려오는 장인정신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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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옆에는 작은 조명탑이 서 있습니다.
과장되지 않고 세련된 모습이 참으로 멋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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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식 문에 관련되는 기계장치들이 보기에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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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돔의 프레임 상세.
예사롭지 않은 모습인데, 파리에서 이 정도는 그냥 예사로운 것입니다.
그런 점이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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