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하디드파빌리온/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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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 특히 열리고 닫히는 부분의 두꺼운 틀이 건물답지 않게 조각적인 분위기를 반감시키고 있어서 유감입니다. 소방서에 비해 규모가 커지고 용도도 바뀐 만큼 다소 방만해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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긑부분을 날렵하게 연출했는데, 완공후 임의로 추가된 천막으로 인해 그 의도가 무색해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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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을 돌아가면 이렇게 또 다른 입구가 나옵니다.
오른쪽 위에, 천정하고 맞붙는 곳에 하자가 난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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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모습입니다.
밖에서부터 시작된 바닥의 조명패턴이 내부에까지 연장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유치원 부속시설이었던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소방서와는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많이 다른 분위기입니다.

바깥에서는 비교적 날렵하고 전위적으로 보였지만, 적어도 이 장면에서는 의외로 평범하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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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어들어가다 보니, 소방서에서 느꼈던 특유의 긴장감이 다시 떠오르게 되더군요.
바닥의 조명이 그러한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무량판 형식의 노출콘크리트 천장, 그 견고함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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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계속 걸어들어가면 나오게 되는 곳이 대단한 공간이 아니라 화장실이었습니다.
공간이 좁아지면서 벽면들 사이의 간격도 좁아지고, 밀도가 높아지면서 건축가가 의도한 긴장감이 효과적으로 표현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대공간이 되다보면 의도하는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도 알 수가 있겠습니다.

오래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곧잘 볼 수 있었던 철제 소변기가 이색적입니다만,
공간에 맞춤으로 제작되어 잘 어울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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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분위기가 멋져 보입니다.
교헤이가 손을 씻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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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노출콘크리트 벽면에 매립되어 전체적으로 매끈하게 되었습니다. 조각같은 벽체의 조형성을 강조하려고 한 것이겠지요. 거푸집 안쪽면에 합판 한 장을 더 덧댄 것인데요. 크게 어렵지도 않은 것인고, 이 정도는 성의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서리 부분에 다소 하자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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