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밤에 자전거 끌고 한강 나갔을 때 찍은 사진들…
여태까진 계속 자전거 타고 달리면서 흘려 찍었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해서 문득 서서 찍어봤다 이거지.
생각보다 잘 나와서 흐뭇…
중랑천과 한강 합류지점에서 잠수교 사이 구간, 강북변.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굵직하게 휘어지며 날아가는 거대한 콘크리트의 흐름들.
그 사이로 칼날처럼 비집고 들어오는 빛.
닫힘과 열림, 어둠과 밝음이 반복되는 자전거길…
열림과 빛이 함께 찾아왔을 때…
서울이 맨해튼보다 눈물겹게 좋은 몇 안되는 이유들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