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북단 직전…
한강 풍경이 탁 트이게 보이는 시원한 구간과 이렇게 “조여주는” 구간이 교차하는 점에서 나름 묘미를 느낀다고나 할까.
잠수교 찍고 집으로 되돌아 오는 길…
요근래 정비되어서 새롭게 생긴 길.
이 사진에서 눈여겨 보고 싶은 것은 난간의 그림자.
중랑천과 한강 합류지점 근처…
말 없이 서있는 가로등.
그리고 슬프도록 어두운 강물.
북부간선도로를 떠받치고 있는 교각들. 끝없이 늘어선.
슬릿.
…
…
슬릿을 통해 비스듬히 찌르듯 들어오는 빛줄기.
빛줄기를 담아내는 콘크리트 덩어리.
새삼 드러나는 공간.
인식을 가능케하는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