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안쪽에 좁은폭의 널판 혹은 각재를 촘촘히 쌓아서 찍어낸 노출콘크리트였어요.
비정형의 구겨진 입체의 표면을 노출콘크리트로 표현하는 데에는 이런 스타일이 최선의 선택이었겠습니다.
요철의 정도가 제법 깊었습니다.
박력있는 외관과 어울리는 표면효과.
표면에 요철이 깊은만큼, 창틀과 맞닿는 부분은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코킹 떡칠을 해놓았더군요.
아무튼 요철이 깊은만큼, 보이는 각도에 따라서 풍요로운 효과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벽이 찢어지고 벌어지면서 벽과 벽 사이에 계단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시원하게 뻗어 올라가는 계단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옆에 몇 년 전에 찾아가서 구경했던 김헌씨의 건물이 보이네요. (참조글참조)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새로운 광경이 펼쳐지는데요.
제법 극적인 시퀀스가 연출되더라고요.
…
계단의 디테일인데요.
강인하고 덩어리감이 강조된 건물 전체의 조형의도와 잘 어울리는 타입이네요.
파주출판단지는 건물스타일의 전시장인데, 또한 건물재료의 전시장이기도 하고, 또한 이러한 각종 상세의 전시장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