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텐진미나미역입구/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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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보이는 모습인데,
기둥들이 빈 공간을 대각선 방향으로 가로지르며, 건너편 지점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기울어진 기둥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있구요.

그냥 평범하게 구석마다 수직의 기둥을 세우는 방식보다 사용된 부재의 “양”(길이의 총합)은 다소 더 많을 것이고, 그래서 구현 가능한 최적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말했듯, 그렇다고 빼도 괜찮은 부재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도록 불건전한 구조는 아닌 것이죠.

구석에 수직으로 기둥을 세우는 것 보다 기둥들이 훨씬 도드라져 보이고, 그래서 따지고 보면 시야를 더 가리고 있는 상황인데, 역설적으로 유리로 가두어진 빈 공간에 대한 의식은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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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박스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방금 보았던 지하철 입구 부분이고, 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유리박스는 환기구를 감싸고 있는 것인데요. 그 두 유리박스가 가벼운 지붕으로 연결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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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지붕과 철제기둥이 만나는 곳에 타원형의 받침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해는 되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좀 더 산뜻한 해결은 없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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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유리박스의 모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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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박스가 에이치빔 위에 얹혀져 있는데, 기술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조형이겠지만, 그냥 보기에도 멋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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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지붕이 시원하게 날아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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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계단이 유리지붕에 비춰 보이는데 너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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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이 넉넉하게 뚫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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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계단이 시원스레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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