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재미나요/서울의발견

동대문디자인플라자/06

동대문디자인플라자/06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살림터로 통하는 문이 보입니다. 비슷한 스케일과 방식으로 살짝 구겨진 모습이 익숙한 느낌입니다. 워낙 낯선 스타일인 데다가, 공간의 구성이나 건물을 구성하는 요소의 의미를 전달하는 전통적인 맥락에서의 단서들이 많이 생략된 것처럼 보이는 건물이라 불친절한 인상이 강하지만, 그래도 출입문처럼 사람과 직접 만나는 부분에서는 나름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바닥 패턴도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5

동대문디자인플라자/05

홈페이지(www.ddp.or.kr)를 살펴보니, 이 계단의 이름이 ‘조형계단’ 이었네요.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저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내부 공간들에 이름 붙인 방식이 썩 마음에 듭니다. 알림터, 살림터, 둘레길, 조형계단 등, 아시다시피 우리말로 붙였는데, 우주선 같은 겉모습이나 극도로 추상화된 공간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묘한 긴장감도 좋고요. 그만큼 디디피가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기를, 쉽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4

동대문디자인플라자/04

내부 인테리어와 카운터 또한 건축가의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건물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훌륭한 디자인인데, 다만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추가로 놓여진 간이 칸막이 같은 소품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말아서 기둥 안에 넣었다가, 필요하면 줄자처럼 껴내서 건너편으로 연결하는 칸막이인데, 카운터 안에 넣었더라면 한결 깔끔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었던 것은, 공간을 휘감듯 흘러가는 커다란 ‘틈’이었습니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3

동대문디자인플라자/03

비탈길을 올라가면 옛 동대문운동장에 설치되어 있었던 성화대가 나옵니다. 조명탑과 함께 외롭게 남은 동대문운동장의 흔적인데요. 그래도 이나마 남은 것을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 지. 공원에서 바라보는 디디피는 인접한 도로의 번잡스러움을 가려주는 얕은 담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로에서 보다는 한결 작게 느껴지고, 친밀하고 만만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옥상에는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2

동대문디자인플라자/02

두툼하게 휘감기는 면으로 연출된 난간과, 엄청난 길이로 뻗어 나온 캔틸레버 건물 본체 사이. 주변의 낯익은 건물들이 낯선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둥글둥글한 알루미늄 패널 마감의 건물본체와 꿈틀거리며 흘러가는 노출콘크리트 덩어리는 충분히 현란한 조형입니다. 하지만 표면이 매끄럽고 색깔이 차분해서 디디피는 오히려 조용히 배경으로 후퇴하고, 사이로 보이는 길 건너 거대 쇼핑 건물들이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1

동대문디자인플라자/01

‘서울시 디자인레터’에 실릴 내용을 취재하기 위해, 안개님과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디디피’)에 다녀왔는데요. 그 내용을 정리해서 일단 여기에 먼저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디디피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이루는 지형의 일부로 조성되어, 사방에서 접근할 수 있게 설계되어있습니다. 덩치도 크거니와 출입구도 여럿이고, 또 내외부의 공간이 다양한 레벨에서 입체적으로 엮여져 있는지라,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낼 것인가’ 라는, ‘관찰의 시퀀스’를 […]

‘간판의 신’님과의 인터뷰

‘간판의 신’님과의 인터뷰

서울시로부터 의뢰를 받아서, ‘디자인 서울 뉴스레터’의 ‘퍼블리씨와의 대화’ 코너에 기고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합니다. (관련 링크 : http://sculture.seoul.go.kr/archives/38370 ) 천경환 (이하 ‘천’) : 안녕하십니까. 게으른 건축가 천경환입니다. 이번에 모실 분은 간단히 소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간판문화를 짚어보기 위해 서울시에서 어렵게 섭외했다고 하는데, 실은 저도 이 분의 정확한 정체를 아직 잘 모릅니다. 어서 […]

‘신논현역22-011’님과의 인터뷰

‘신논현역22-011’님과의 인터뷰

지난 1월 22일, 서울시로부터 의뢰를 받아서, ‘디자인 서울 뉴스레터’의 ‘퍼블리씨와의 대화’ 코너에 기고했던 내용을 뒤늦게 정리해서 포스팅합니다. ( 관련 링크 : http://sculture.seoul.go.kr/archives/35881 )     천경환 (이하 ‘천’) : 그럼,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신논현역 22-011 (이하 ‘신’) : 응, 사람들은 나를 두고 보통 ‘강남역 버스 […]

가설다리/02

가설다리/02

아무래도 영구 시설이 아니다 보니 방청도장이 잘 안 되어 있어서, 여기저기 녹이 슬어 있었는데, 덕분에 보기에는 더 그럴듯하더라구요. 화면에 잡히는 구도가 흥미로워서 재미삼아 찍은 사진들… … …   가끔씩 다리 사진들을 올리고 있는데, 비일상적인 스케일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같은 종류의 요소가 아주 가깝게 보이는 […]

가설다리/01

가설다리/01

예전에 ‘해체다리’ 관련 포스팅을 올린 바 있습니다만, (클릭!)이번엔 해체다리 바로 옆에 있었던 ‘가설다리’에 대한 사진들을 올리기로 합니다. 남쪽 방면에서 바라본 모습. H 형강 빔과 포스트가 촘촘하게 얽혀있는데, 효율의 측면에서는 조금 떨어질 수도 있지만 빨리, 쉽게 지을 수 있는 시스템인듯. 그래도 교각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는 풍경은 일반적인 다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