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재미나요/우리나라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6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6

지난포스팅(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5)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굵직한 루버로 드문드문 채워진 투과성있는 껍데기는 앞서 말했듯 또렷한 윤곽의 완고한 표정을 지닌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 좋은 대비가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의 키 큰 나무들과도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가능한 많은 빈틈을 지닌, 그리고 약간의 무작위성이 가미된 느슨한 패턴이 자연에 조금이라도 더 비슷한 인상을 주겠지요. 앞서 언급했듯, 건물 […]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5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5

첫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공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건물 전체의 일부분일 뿐인데 볼거리와 고민하게 하는 장면들이 참 많기도 많더라고요. 멀리온과 바닥 돌 나뉨의 선을 맞추는 것은 사실 설계를 하면서는 기본이라 생각하는 것이고, 건물 관찰하면서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게되는 장면인데… 멀리온과 바닥 돌나뉨의 선을 맞춘다면, 당연히 유리난간의 나뉨과도 맞춰야 할텐데요. 무심코 넘어갔던 장면입니다만. 나중에 […]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4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4

조각난 햇볕에 실려 들어온 잔물결 그림자와 더불어, 거대한 아트리움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던 것은 아트리움을 에워싸고 있는 발코니 같은 공간과, 그 곳에 놓인 가구들과, 발코니 안쪽 끝 유리 너머 보이는 또 다른 공간의 모습이었습니다. 유리 너머 붉은 커텐이라든지 (흡음을 위해서 강당에 설치한 것인데, 유리벽으로 일관되게 마감되면서 프로그램의 성격을 가변적인 커텐으로 […]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3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3

앞선 포스팅 (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2 )에서 격자 하나하나가 제각기 점멸되는 모니터의 픽셀 같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런 감상을 뒷받침하는 사진들을 몇 개 더 올립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도 찍었네요. 이런 장면에서는 예전에 연필 뎃생 연습할 때 기억이 떠오릅니다. 물론 지난 포스팅에서도 여러번 말했듯 시점의 위치와 햇볕의 방향에 따라 밝고 어두운 패턴이 달라지는데요. […]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2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2

로비로 올라가서 처음 눈길을 끌었던 것은 탄탄하게 세워진 유리난간… 유리난간으로는 이례적으로 삼중유리를 썼습니다. 유리는 투명하니까 몇 장을 겹치든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겠는데, 모서리에서는 유리의 두께가 의외로 눈에 잘 들어옵니다. 거대한 스케일의 공간에서는 이 정도의 존재감을 갖추는 것이 어울리는 표정인 것 같습니다. 안전을 염두에 둔 계획이겠는데, 표현의 의미도 만만치 않게 크다는 […]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1

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1

며칠 전,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에 다녀왔습니다. 신용산역에서 건물로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지하철과 연결되는 이 통로를, 지상 로비로 직접 연결되는 공식적인 주출입구 못지 않게 중요하다 생각한 모양입니다. 경계를 문이라는 선으로 규정하지 않고, 통로라는 공간으로, 두툼하게 설정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지하철역이나 지하도는 경제성이나 내구성, 그리고 평범한 대중의 보편적인 정서를 의식하여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6

동대문디자인플라자/06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살림터로 통하는 문이 보입니다. 비슷한 스케일과 방식으로 살짝 구겨진 모습이 익숙한 느낌입니다. 워낙 낯선 스타일인 데다가, 공간의 구성이나 건물을 구성하는 요소의 의미를 전달하는 전통적인 맥락에서의 단서들이 많이 생략된 것처럼 보이는 건물이라 불친절한 인상이 강하지만, 그래도 출입문처럼 사람과 직접 만나는 부분에서는 나름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바닥 패턴도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5

동대문디자인플라자/05

홈페이지(www.ddp.or.kr)를 살펴보니, 이 계단의 이름이 ‘조형계단’ 이었네요.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저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내부 공간들에 이름 붙인 방식이 썩 마음에 듭니다. 알림터, 살림터, 둘레길, 조형계단 등, 아시다시피 우리말로 붙였는데, 우주선 같은 겉모습이나 극도로 추상화된 공간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묘한 긴장감도 좋고요. 그만큼 디디피가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기를, 쉽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4

동대문디자인플라자/04

내부 인테리어와 카운터 또한 건축가의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건물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훌륭한 디자인인데, 다만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추가로 놓여진 간이 칸막이 같은 소품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말아서 기둥 안에 넣었다가, 필요하면 줄자처럼 껴내서 건너편으로 연결하는 칸막이인데, 카운터 안에 넣었더라면 한결 깔끔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었던 것은, 공간을 휘감듯 흘러가는 커다란 ‘틈’이었습니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03

동대문디자인플라자/03

비탈길을 올라가면 옛 동대문운동장에 설치되어 있었던 성화대가 나옵니다. 조명탑과 함께 외롭게 남은 동대문운동장의 흔적인데요. 그래도 이나마 남은 것을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 지. 공원에서 바라보는 디디피는 인접한 도로의 번잡스러움을 가려주는 얕은 담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로에서 보다는 한결 작게 느껴지고, 친밀하고 만만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옥상에는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