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그램빌딩/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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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저층부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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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이겠지만) H형강의 짧은 모서리 면으로 표현되는 멀리온 간격과 내부 광천정의 모듈이 일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요… 그에 비해 캐노피 면분할이나 1층 로비 유리벽 창틀 간격은 커튼월 모듈의 두 배로 이루어진 것을 또한 알 수가 있네요.

1층 로비 벽면의 투명함을 강조한다는 의미도 있겠고, 깊이 차이에 따른 “별개의 레이어”라는 의미를 표현한다는 의미도 있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단순한 판으로 연출된 캐노피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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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조형 연출에 걸맞는 단순한 조명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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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가 필로티 천정으로부터 살짝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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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로비 내부에서 바깥의 캐노피 아래면을 올려 본 모습.

캐노피 아랫면의 경우는, 흔하게 사용되는 알루미늄 천정재 등으로 마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량 생산된 기성 제품”이 아닌 “맞춤제작된 명품”의 느낌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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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하부, 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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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하부는, 실내외 상관 없이 모두 자잘한 타일 마감으로 통일되어 있었는데,
지금으로서는 많이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이런 경우에 이런 재료를 쓰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캐노피 아랫면의 경우처럼, “흔한 재료를 매뉴얼에 맞춰 씌워놓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내외부 천정 마감이 통일되어 있는 모습에서는,
건물이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해져서 건축과 인테리어가 분리되기 전의 상황,
그 시절의 시대상이 느껴지는 듯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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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모서리의 꼭지점 부분에서는 커튼월이 없어지고 기둥이 노출되어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중력에 저항하는 기념비로서의 성격을 표현하려는, 그리고, “스킨”에 지나지 않는, “커튼”에 지나지 않는 가벼운 벽의 성격을 표현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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