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랍문화원/06

img_705342_1355081_5

기둥인데요.
보시다시피 투박하고 쉽고 거칠게 마감되어 있었어요. 

사진으로 조리개 파사드를 구경했을 때에는 굉장히 깔끔하고 정교한 건물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장면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박스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쟝누벨이 추구하는 “기계적인 풍경” 내지는 “기계적 감성”은, 먼지 한톨 없이 새하얗게 빛나는 완벽한 초첨단 기계가 아니고, 그렇다고 하야오 식의 복고적이고 수공예적인 기계도 아닌, 두 극단 사이의 애매모호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img_705342_1355081_0

조리개 창문….

img_705342_1355081_6

브릿지를 통해 센강을 면하고 있는 덩어리 부분으로 들어갑니다.
브릿지 위에서 왼편을 바라보니, 좁은 “협곡”과 또 다른 브릿지가 보였습니다.

img_705342_1355081_2

오른편에는 (익히 알고 있던 것처럼) 작고 고요하고 은밀한 안마당이 있었습니다.

img_705342_1355081_9

놀라운 풍경입니다.

img_705342_1355081_8

아주 현대적이고 모던한 패턴인데요.

img_705342_1355081_3

img_705342_1355081_7

철물로 격자형의 프레임을 짜고, 거기에 얇게 켠 하얀 대리석을 끼워 넣은 것입니다.
프레임을 건물에 고정하는 지지대의 처리는 (조금 실망스러울 정도로) 어설퍼 보였습니다.

img_705342_1355081_1

흥미로운 점은, 대리석의 네 모서리를 붙잡고 있는 와이어 고정 철물 덕분에, 지극히 모던한 패턴인데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연상케한다는 것입니다.

조리개 파사드 패턴처럼 말이죠.

img_705342_1355081_4

아주 밝은 날에는 강렬한 햇볕으로 인해 대리석의 무늬가 도드라질 것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입니다.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